



[OSEN=정승우 기자] FC 바르셀로나 이적이 막힌 훌리안 알바레스(26,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선택지가 잉글랜드로 좁혀지고 있다. 아스날이 초대형 거래를 준비하는 가운데 친정팀 맨체스터 시티까지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스페인 '마르카'는 29일(이하 한국시간) "바르셀로나에서 뛰겠다는 알바레스의 꿈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아틀레티코를 떠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은 프리미어리그"라고 보도했다.
알바레스는 최근 컨디션 문제를 이유로 사흘 연속 팀 훈련에 불참했다. 이후 아틀레티코의 세로 델 에스피노 훈련장에 모습을 드러내 피트니스 코치와 개인 훈련을 소화했지만, 오는 30일 열리는 세비야전에는 출전하지 못할 전망이다.
공식적인 훈련 불참 사유는 질병이다. 그러나 아틀레티코가 알바레스의 바르셀로나 이적을 전면 차단한 직후라는 점에서 현지에서는 구단을 압박하기 위한 사실상의 훈련 보이콧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알바레스는 지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기간 "내게 최선의 선택은 이적이다. 이루고 싶은 꿈이 있다"라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원하는 행선지는 바르셀로나였다.
바르셀로나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빠진 공격진을 보강하기 위해 알바레스를 원했다. 주안 라포르타 회장은 선수의 합류 의지를 공개적으로 언급하며 아틀레티코에 제안까지 전달했다고 밝혔다.
아틀레티코의 반응은 강경했다. 이사회는 만장일치로 바르셀로나와 알바레스 이적을 협상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구단은 "바르셀로나는 프로답고 윤리적이며 상호 존중하는 협상의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라고 비판했다.
미겔 앙헬 힐 마린 아틀레티코 최고경영자도 "어떠한 상황에서도 바르셀로나와 협상하지 않겠다는 결정은 확실하다. 알바레스는 절대로 바르셀로나로 이적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바르셀로나행이 막히면서 아스날이 유력한 대안으로 떠올랐다. 영국 '토크스포츠'와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에 따르면 마테우 알레마니 아틀레티코 스포츠 디렉터를 포함한 구단 관계자들은 지난 21일 런던에서 아스날 측과 알바레스 이적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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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레아 베르타 아스날 스포츠 디렉터는 과거 아틀레티코에서 알바레스 영입을 주도한 인물이다. 미켈 아르테타 감독 역시 알바레스를 장기적인 최우선 영입 대상으로 평가하고 있다.
아틀레티코가 요구하는 금액은 최소 1억 2000만 파운드(약 2242억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아스날은 가브리엘 마르티넬리의 알힐랄 이적으로 자금을 확보할 수 있으며, 완전 영입이 어려울 경우 임대 계약도 검토하고 있다.
빅토르 요케레스를 거래에 포함하는 방안까지 거론됐지만, 구체적인 제안이나 아틀레티코의 수용 의사가 확인된 단계는 아니다.
여기에 맨시티까지 가세했다. 마르카는 "아스날이 가장 유력한 선택지로 여겨졌지만 최근 맨시티도 경쟁에 뛰어들었다"라고 전했다.
맨시티는 오마르 마르무시와 사비뉴를 떠나보내면서 공격진에 공백이 생겼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뒤를 이은 엔초 마레스카 감독은 알바레스의 복귀를 원하며, 구단은 임대를 통해서라도 영입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알바레스는 과거 맨시티에서 엘링 홀란과의 경쟁에 밀려 충분한 출전 시간을 얻지 못하자 아틀레티코로 이적했다. 이 때문에 잉글랜드 복귀 자체를 선호하지 않는다는 점이 아스날과 맨시티 모두에 가장 큰 걸림돌이다.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맨시티가 알바레스 영입 가능성을 문의했지만, 아직 구단 간 공식 협상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아틀레티코 역시 거액의 이적료나 확실한 대체 선수가 없다면 알바레스를 내보내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알바레스는 가족과 대리인, 변호인단과 5시간 넘게 회의를 열어 잉글랜드행을 받아들일지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르셀로나만 바라보던 상황에서 아스날이나 맨시티로 향할지, 아틀레티코에 남아 구단과 팬들의 신뢰를 회복할지 결정해야 한다.
바르셀로나행은 닫혔고 프리미어리그 복귀에는 선수의 동의가 필요하다. 이적시장 막판 알바레스의 최종 선택에 따라 아스날과 맨시티를 둘러싼 2000억 원대 거래가 움직일 수 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