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광주, 이선호 기자] 박수받은 하늘과의 사투였다.
지난 2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프로야구 SSG 랜더스와 KIA 타이거즈의 팀간 13차전은 그라운드 키퍼들의 사투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두 차례의 폭우를 극복하고 기어코 경기를 성사시킨 것이다. 덕택에 KIA는 3경기 연속 우천취소를 피할 수 있었고 2-1 짜릿한 끝내기 역전승을 따냈다. 구단 역대 최소경기 100만 관중 기록도 세웠다.
하루종일 광주의 하늘이 야속했다. 챔피언스필드 그라운드 키퍼들은 정상개최를 위해 전날 많은 비가 왔음에도 새벽에 출근해 정비에 나섰다. 장시간에 걸쳐 그라운드 정비를 완료했는데 낮 12시에 폭우가 쏟아져 공염불이 됐다. 구슬땀을 흘린 키퍼들은 망연자실할 수 밖에 없었다.
오후 1시가 넘어서자 하늘이 맑아지면서 햇빛까지 비추기 시작했다. 다시 키퍼들이 나서 물빼기 작업과 그라운드 정비를 시작했다. 거의 마무리를 할 무렵 하늘이 수상해졌다. 먹구름이 몰려오더니 2시30분께 다시 폭우를 쏟아냈다. 폭우는 20분만에 멈췄으나 이미 많은 물을 머금은 그라운드는 금새 물바다가 됐다.
경기 개최가 불투명해지는 듯 했는데 다시 하늘에서 해가 빼꼼히 얼굴을 보였다. 또 키퍼들이 우르르 달려나와 방수포를 걷고 세 번째 정비 작업에 착수했다. 사흘연속 취소를 막고 기어코 경기를 개최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작업이었다. 내야 그라운드는 비교적 물기가 적었지만 보토작업이 필요했다.
정비요원들은 우선 양쪽 사이드의 파울존과 더그아웃 앞에 고인 물을 빼는 작업에 집중했다. 다행히 더 이상 비는 뿌리지 않았다. 1루와 3루 주로는 새로운 흙을 뿌려 깔끔하게 정비했다. 경기 직전까지 홈플레이트와 타석 지역, 마운드까지 보토작업을 깔끔하게 마쳤다. .
오후 4시가 되면서 관중들이 입장하기 시작했다. 이날은 비가 예보되어 있는데도 취소표가 없어 만원관중을 예고했다. 실제로 경기가 성립되면서 2024시즌부터 3년 연속 100만 관중 돌파에 성공했다. 짜릿한 역전승과 함께 구단 역사상 최소 경기(57경기) 100만 관중 신기록까지 세웠다. 하루종일 하늘과 사투를 벌인 그라운드 키퍼들이 노고로 이룬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