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크 없었는데요?" 이범호 리더십, 충격패 후 또 급반등→3연속 역전승 '8월 승률 1위 등극'

"쇼크 없었는데요?" 이범호 리더십, 충격패 후 또 급반등→3연속 역전승 '8월 승률 1위 등극'

신화섭 기자
2026.08.31 10:55
구글 선호 매체 등록 구글에서 머니투데이 추가하기
KIA 타이거즈는 8월 23일 키움전에서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으나 이범호 감독은 의연한 태도로 선수들을 다독였다. 이후 KIA는 롯데와 SSG를 상대로 3연속 역전승을 거두며 충격패의 아쉬움을 씻어내고 급반등에 성공했다. KIA는 8월 한 달간 승률 1위를 기록하며 순위를 3위까지 끌어올려 가을야구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이범호(가운데) KIA 감독. /사진=스타뉴스
이범호(가운데) KIA 감독. /사진=스타뉴스

"쇼크 없었는데요?"

지난 6월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만난 이범호(45) KIA 타이거즈의 답변은 다소 뜻밖이었다. KIA는 사흘 전인 20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9-4로 앞선 9회말 6점을 내줘 역전패했다. 취재진이 "쇼크가 좀 있었는데..."라고 묻자 이 감독은 "그냥 뭐 10-9로 아깝게 진 것뿐이다. 심리적으로 그런 건 없다"라고 잘라 말했다.

그러고 두 달이 지난 8월 23일 KIA는 또 한 번의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고척 키움전에서 7-2로 앞선 9회말 끝내기 만루 홈런 등 6점을 허용해 7-8로 졌다.

이번에도 이범호 감독은 의연했다. 25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그는 취재진에 "(이)의리를 올리는 타이밍에서 제가 좀 미스한 것 같다"며 "의리는 충분히 잘 던져줬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은 경기가 끝났을 때는 잊어버리는 게 맞다"고 스스로를 탓했다.

KIA 이호연이 25일 롯데전 9회말 끝내기 만루홈런을 친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사진=OSEN
KIA 이호연이 25일 롯데전 9회말 끝내기 만루홈런을 친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사진=OSEN

사령탑의 자책 속에 KIA는 급반등에 성공했다. 25일 9회말 이호연의 대타 끝내기 만루 홈런으로 8-5로 역전승한 데 이어 26일 롯데전도 16-11로 잡고 29일 SSG 랜더스에도 2-1로 이겨 3연승을 달렸다. 3경기 모두 역전승으로 키움전의 아쉬움을 깔끔하게 씻어냈다.

앞서 6월 KT전 패배 후에도 그랬다. KIA는 이튿날인 21일 KT에 11-5로 역전승한 것을 시작으로 23~25일 원정 키움전을 싹쓸이해 4연승을 올렸다. 비 온 뒤에 땅이 굳듯 충격패 후 선수단이 더욱 똘똘 뭉쳐 전화위복을 만들어낸 셈이다.

KIA 선수단. /사진=스타뉴스
KIA 선수단. /사진=스타뉴스

KIA는 8월 한 달간 15경기에서 11승 4패(승률 0.733)를 기록하며 10개 구단 중 월간 승률 1위에 등극했다. 역전승 역시 8승으로 전체 1위다. 최근 10경기에선 8승 2패로 8월 15일 5위였던 순위를 3위로 끌어올렸다.

지난해 8위에 그친 KIA를 올 시즌 상위권으로 전망한 사람은 사실 그리 많지 않았다. 그러나 위기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사령탑의 리더십을 바탕으로 이제 2년 만의 가을야구를 향해 성큼성큼 다가서고 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