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동안 11개팀에서 뛰었다’ ML 찍고→LG 복귀...도전 정신은 인정, 그러나 7월 마이너 강등 때 돌아왔더라면

‘3년 동안 11개팀에서 뛰었다’ ML 찍고→LG 복귀...도전 정신은 인정, 그러나 7월 마이너 강등 때 돌아왔더라면

OSEN 제공
2026.09.03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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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던 투수 고우석이 1년 연봉 5억 원에 계약하며 친정팀 LG 트윈스로 복귀했다. 고우석은 3년 동안 미네소타를 포함해 마이너리그 등 총 11개 팀에서 뛰었으며 메이저리그에서 4경기 평균자책점 9.00을 기록했다. 정규 시즌 출장은 가능하나 7월 31일 등록 시한을 넘겨 포스트시즌에는 뛸 수 없게 되어 복귀 시기에 대한 아쉬움이 남았다.

[OSEN=잠실, 한용섭 기자] 미국에 진출했던 투수 고우석이 드디어 친정팀 LG 트윈스로 복귀했다. 마치 삼고초려처럼 3번째 기로에서 LG 복귀를 결정했다. 남은 정규시즌에서 LG 전력에 보탬이 되겠지만, 복귀 시기가 늦어 아쉽다.

고우석은 1일 귀국했다. LG 구단은 1일 고우석과 계약기간 1년 연봉 5억 원에 계약했다. 고우석은 시즌 도중 복귀함에 따라 잔여 시즌 3개월분인 1억5000만 원을 받는다. KBO는 2일 고우석을 임의해지 복귀 선수로 공시했다. 선수 등록이 됐다.

고우석은 정규 시즌에는 출장할 수 있지만, 포스트시즌에는 뛸 수가 없다. 7월 31일까지 선수 등록이 돼야 포스트시즌까지 출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염 감독은 고우석의 복귀에 대해 "큰 도움이 된다. 현재 손주영, 케네디 빼놓고는 중간투수들이 조금 기복이 심하니까, 우석이가 들어오면서 우석이 효과가 전체적인 불펜 안정도 만들 수 있고 이런 효과들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23년 LG 트윈스의 통합 우승 멤버였던 고우석은 시즌을 마치고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년 보장 450만 달러에 계약, 미국에 진출했다.

그러나 미국에서 메이저리그 도전기는 험난했다. 고우석은 2024년 샌디에이고 산하 더블A 샌안토니오에서 뛰다가 5월 마이애미로 트레이드됐다. 이후 마이애미 산하 더블A 펜사콜라, 트리플A 잭슨빌에서 뛰고 시즌을 마쳤다.

2025년 마이애미 스프링캠프에서 손가락 골절 부상을 당해, 재활을 마치면서 루키리그 말린스, 싱글A 주피터, 하이싱글A 벨로잇, 트리플A 잭슨빌에서 뛰었다. 이후 7월 방출돼 디트로이트 산하 트리플A 톨레도, 하이싱글A 웨스트미시건에서 뛰었다.

2025시즌이 끝나고, LG는 고우석의 복귀를 타진했다. 그러나 고우석은 몸이 부상없이 완벽한 상태로 한 번 더 도전을 해보고 싶다고 했다. 메이저리그든 마이너리그든. 고우석은 올해 디트로이트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고 더블A 이리, 트리플A 톨레도에서 뛰었다.

LG는 지난 4월말 마무리 손주영이 팔꿈치 부상 및 수술로 시즌 아웃이 되면서 고우석 복귀를 추진했다. 5월, 차명석 단장이 미국으로 건너가 고우석을 만났는데, 고우석은 복귀 거절 의사를 밝혔다. 7월까지는 도전해보겠다고 했다.

고우석은 지난 7월 LG 복귀를 준비했다. 디트로이트 산하 트리플A 톨레도 머드헨즈에서 뛰다가 상향 이동 조항(Upward mobility clause) 옵션을 실행했다. 디트로이트는 고우석을 메이저리그로 콜업할 계획이 없었고, 갑자기 미네소타가 현금 트레이드로 고우석을 영입했다. 26인 로스터에 포함시켜야 하는 트레이드 조항에 따라, 고우석은 미네소타 26인 로스터에 포함돼 빅리그 데뷔 꿈을 이뤘다.

미네소타 유니폼을 입은 고우석은 7월 10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홈경기에서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1이닝 2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1실점. 이후 7월 21일 클리블랜드전에서 1이닝 4피안타 1피홈런 3실점으로 무너졌다. 경기 후 트리플A 세인트폴 강등을 통보 받았다. 메이저리그에서 4경기 1홀드, 평균자책점 9.00(4이닝 8피안타 2피홈런 4실점)을 기록했다.

고우석은 세인트폴에서 8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12.54를 기록했고, 지난 29일 미네소타는 고우석을 양도 지명(DFA)으로 방출했다. 고우석은 웨이버 기간에 다른 메이저리그 구단이 클레임을 받지 못했다. 세인트폴은 31일 고우석이 세인트폴로 이관됐다고 발표했는데, 고우석은 곧바로 마이너리그 FA를 선언하고 미국 생활을 정리했다.

3년간 메이저리그 미네소타를 포함해 마이너리그 루키부터 싱글A, 하이싱글A, 더블A, 트리플A 모든 레벨의 팀에서 뛰면서 11개팀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미네소타에서 트리플A 강등이 지난 7월 21일이었다. 이 때 LG 복귀를 결심했더라면, LG는 미네소타에 이적료를 주고서라도 데려왔을 것이다. 고우석은 7월초 이미 LG 복귀를 준비하고 미국에서 생활을 정리하다가, 갑자기 미네소타가 데려가면서 계획이 바뀌었다. 메이저리그 무대를 짧지만 밟았고, 단 4경기 만에 다시 트리플A로 내려갔다면 결단을 내릴 수도 있었다.

염경엽 감독은 "구단과 고우석이 7월 복귀를 준비했고, 고우석이 돌아오면 마무리를 맡고, 손주영이 다시 선발로 돌아갈 계획이었다. 그랬다면 선발진도 강화되고, 뒷문도 탄탄하고, 그렇게 후반기를 준비할 계획이었는데, 매우 희박한 확률로 미네소타가 트레이드로 데려가면서 무산됐다"고 아쉬워했다.

고우석은 3년 전 준비가 덜 된 상태에서 미국에 도전했다. 2023년 고우석은 44경기 3승 8패 15세이브 평균자책점 3.68로 부진했다. 2022년 4승 2패 42세이브 평균자책점 1.48의 위력적인 구위와 투구 밸런스가 아니었다. 2023년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부상 영향으로 시즌 준비가 늦었고 완벽하지 못했다. 그 여파가 한 시즌 내내 이어졌다. 29년 만에 통합 우승의 후광으로 구단의 허락을 받아 포스팅으로 미국에 진출했다. 팀이 가장 필요할 때 복귀하지 못한 아쉬움이 남을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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