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래스카 투자" 한국 콕 집더니 "삼전닉스 관세" 엄포…트럼프 또 압박

"알래스카 투자" 한국 콕 집더니 "삼전닉스 관세" 엄포…트럼프 또 압박

뉴욕=심재현 특파원, 윤세미 기자, 김성은 기자
2026.09.03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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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워싱턴 로이터=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백악관 로즈 가든에서 열린 만찬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6.9.2 ⓒ 로이터=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워싱턴 로이터=뉴스1) 강민경 기자
(워싱턴 로이터=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백악관 로즈 가든에서 열린 만찬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6.9.2 ⓒ 로이터=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워싱턴 로이터=뉴스1) 강민경 기자

미국이 한국에 조속한 대미투자 결정을 압박하는 가운데 한국의 핵심 수출품목인 반도체를 겨냥한 표적 관세를 예고했다. 아울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의 알래스카 LNG(액화천연가스) 개발 프로젝트 참여도 거듭 기정사실화했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은 2일(현지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채플힐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혁신 장관 회의중 CNBC와 인터뷰에서 "반도체를 미국에서 생산하면 관세를 내지 않지만 그렇지 않다면 세계 최대시장에 진입하기 위한 대가를 각오하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내 반도체 제조업 투자와 관세를 연계하는 고강도 반도체 관세를 도입한다는 보도에 대해 "반도체 관세는 표적화되고 신중한 관세 정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트럼프 행정부가 반도체 관세 부과 대상 범위를 대폭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반도체뿐 아니라 노트북, 게임 콘솔, 데이터센터 서버 등 반도체가 들어가는 여러 완제품이 관세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 또 국가별 관세율과 할당량을 설정하고 주요 반도체 제조사를 대상으로 국가별 지침을 적용하는 방식 등이 거론된다.

"삼전닉스, 미국공장 지어야"

러트닉 장관은 "우리는 혁신적인 의약품을 미국에서 생산하고 MFN(최혜국 대우 가격)을 시행한 기업들에 관세 감면 혜택을 줬고 반도체에 대해서도 그런 방식을 예상하면 된다"며 "TSMC가 애리조나에 2650억달러 규모의 반도체 공장을, 마이크론은 2500억달러 규모의 메모리 공장을 짓는데 이런 것이 바로 트럼프 관세 정책이 작동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러트닉 장관은 "대만 정부가 다음주 미국에 대한 추가적인 200억~300억달러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러트닉 장관은 같은날 블룸버그TV에선 삼성전자(250,000원 ▼500 -0.2%), SK하이닉스(1,596,000원 ▼17,000 -1.05%) 등에 대해 더욱 직접적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진행자가 "SK나 삼성 입장에서 보면 경고를 받은 것 아니냐"고 하자 이에 호응하면서 "그들은 이곳에 공장을 지을 것이고, 지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이 이곳에 공장을 짓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워싱턴DC 로이터=뉴스1)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이 23일(현지시간) 워싱턴DC 연방 의회 의사당에서 열린 하원 세출위원회 상무·법무·과학 소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증언하고 있다. 2026.04.23. ⓒ 로이터=뉴스1  /사진=(워싱턴DC 로이터=뉴스1) 류정민 특파원
(워싱턴DC 로이터=뉴스1)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이 23일(현지시간) 워싱턴DC 연방 의회 의사당에서 열린 하원 세출위원회 상무·법무·과학 소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증언하고 있다. 2026.04.23. ⓒ 로이터=뉴스1 /사진=(워싱턴DC 로이터=뉴스1) 류정민 특파원

이날 발언은 글로벌 반도체 제조사의 대미(對美) 투자를 압박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러트닉 장관은 "2% 미만에 불과했던 미국의 전 세계 반도체 생산 비중을 40~50%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라며 "인텔이 성공한다면 우리가 떠날 때는 50%에 도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1월부터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반도체 칩 'H200'처럼 해외에서 제조돼 미국으로 수입됐다가 다른 나라로 재수출되는 반도체에 국한해 25%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업계에선 이와 관련해 관세가 반도체 전반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이 꾸준히 제기됐다.

청와대 "우리기업 불리하지 않게 협의"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취재진에게 알래스카 LNG 개발 관련 "일본과 한국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알래스카주 연방상원의원에 도전하는 공화당 후보를 지원하겠다면서 한국과 일본을 거론, "이 모든 사람이 연료를 싣고 석유를 싣고 파이프라인을 건설하고 그 밖의 모든 일을 하기 위해 알래스카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는 알래스카 노스슬로프 지역에서 앵커리지 인근 부동항인 니키스키가지 1300여㎞의 가스관을 신설해 천연가스를 운반, 액화한 뒤 아시아 등으로 수출하는 계획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 프로젝트에 한국과 일본의 대미 투자금이 투입될 가능성을 거론해왔다.

청와대 관계자는 3일 "미국의 반도체 관세와 관련한 구체적인 사항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정부는 관련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우리 기업에 불리한 영향이 없도록 미국 측과 긴밀히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 해군은 부족한 함정 전력을 충원하기 위해 한국, 일본, 튀르키예의 최신예 유도미사일 호위함을 해외 건조 후보 모델로 검토하고 있다고 미국 군사전문매체 USNI뉴스가 보도했다. 미 해군이 해외 조사중인 모델 가운데 수상전투함 부문에서 △한국 '충남급(울산급 배치-Ⅲ) 유도미사일 호위함' △일본 'FFM 모가미급 유도미사일 호위함(수출형)' △튀르키예 '이스탄불급 유도미사일 호위함'이 주요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고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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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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