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타석 만에 침묵 깼다! 이정후, 대타 적시 2루타 '쾅'→3할 향해 뚜벅뚜벅... 타율 0.283↑

13타석 만에 침묵 깼다! 이정후, 대타 적시 2루타 '쾅'→3할 향해 뚜벅뚜벅... 타율 0.283↑

박수진 기자
2026.09.04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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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4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경기에서 대타로 출전해 13타석 만에 적시 2루타를 터뜨렸다. 7회초 무사 1, 2루 상황에서 투입된 이정후는 초구를 공략해 1타점을 올리며 팀의 첫 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안타로 시즌 타율은 0.283로 소폭 상승했으나 소속 팀인 샌프란시스코는 2-5로 패배했다.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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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전에 앞서 더그아웃에 들어서는 이정후. /로이터=뉴스1
피츠버그전에 앞서 더그아웃에 들어서는 이정후. /로이터=뉴스1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바람의 손자' 이정후(28)가 답답했던 침묵을 시원한 장타 한 방으로 깨부쉈다. 최근 잔부상과 함께 극심했던 타격 부진 탓에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되는 아쉬움을 겪었지만, 대타로 투입된 첫 타석부터 결정적인 적시 2루타를 터뜨리며 반등의 서막을 알렸다. 13타석 만에 뽑아낸 귀중한 안타로 시즌 타율을 0.283로 끌어올리며 '꿈의 3할'을 향한 발걸음을 다시 재촉했다.

이정후는 4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 위치한 PNC 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원정 경기에 교체 출전해 2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이날 이정후는 선발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최근 잇따른 무안타 침묵에 따른 코칭스태프의 조정 차원으로 보였다. 더그아웃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이정후에게 결정적인 기회가 찾아온 것은 팀이 0-4로 끌려가던 7회초였다.

샌프란시스코는 선두타자들의 출루로 무사 1, 2루의 절호의 찬스를 맞이했고, 벤치는 앤드류 키즈너 타석에서 주저 없이 대타 카드로 이정후를 선택했다. 부담감이 큰 상황이었지만 이정후의 방망이는 날카롭게 돌아갔다. 상대 우완 불펜 크리스티안 커티스를 상대한 이정후는 몸쪽으로 날라오는 초구(95.5마일 포심)를 놓치지 않고 통타해 우익선상을 타고 흐르는 날카로운 2루타를 만들어냈다.

2루 주자 조나 콕스를 여유 있게 홈으로 불러들이며 답답하게 묶여 있던 팀 타선에 소중한 첫 득점을 안긴 순간이었다. 이는 이정후의 시즌 28번째 2루타이자 팀의 추격 불씨를 지핀 결정타였다. 이후 9회초 맞이한 두 번째 타석에서 이정후는 아쉽게 1루수 땅볼로 물러났지만, 대타 첫 타석에서 보여준 집중력은 왜 그가 팀의 핵심 타자인지를 확실히 증명했다.

무엇보다 지독했던 타격 침묵을 13타석 만에 끊어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이정후는 지난 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 경기에서 7회 안타를 기록한 이후 급격한 타격 난조에 빠졌다. 2일 피츠버그 원정에서는 5타수 무안타(1타점 1득점 1볼넷)에 그쳤고, 3일 피츠버그전에서도 5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고개를 숙였다. 3경기 동안 이어진 긴 침묵과 선발 제외라는 자존심 상하는 상황에서도 대타로 나서 값진 장타를 작렬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이날 안타로 이정후는 시즌 타율을 0.282에서 0.283(487타수 138안타)으로 소폭 끌어올렸다. 시즌 전체 성적은 138안타 중 2루타 28개, 3루타 4개, 홈런 9개를 기록하며 장타 생산력도 어느 정도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51타점, 62득점, 12도루, 26볼넷, 52삼진을 마크 중이며,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친 OPS는 0.739를 적어내고 있다. 장기 레이스 속에서 타격 사이클의 저점을 통과하고 있는 가운데, 3할 복귀를 향한 든든한 발판을 다시 마련한 셈이다.

한편,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의 적시타에도 불구하고 팀 전체가 단 2안타 빈공에 허덕이며 2-5로 무릎을 꿇었다. 1회말 2점을 먼저 내준 샌프란시스코는 6회말 추가 2실점하며 0-4로 끌려갔다. 7회초 이정후의 적시 2루타 등을 묶어 2점을 추격하며 불씨를 살렸으나, 8회말 다시 1점을 헌납하며 끝내 경기를 뒤집지 못하고 경기를 마쳤다.

이날 패배로 샌프란시스코는 시즌 58승 83패(승률 0.411)를 기록,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에 머물렀다. 팀은 쓰라린 패배를 당했지만, 주포 이정후가 길었던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 장타 본능을 되살렸다는 점은 남은 시즌을 향한 커다란 위안거리다.

수비하는 이정후. /로이터=뉴스1
수비하는 이정후. /로이터=뉴스1
이정후. /로이터=뉴스1
이정후.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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