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부산, 조형래 기자] 한화 이글스 거포 노시환이 길었던 연패에 마침표를 찍는 호쾌한 홈런포를 터뜨렸다. 개인적으로는 통산 150번째 홈런이라는 의미가 있는 홈런이었다. 하지만 이내 무거운 현실과 마주했고 기쁨을 만끽하지 못했다.
노시환은 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 5번 3루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2안타(1홈런) 3타점으로 활약을 펼치며 14-4 대승을 이끌었다. 이로써 한화는 길었던 9연패에서 벗어났다.
노시환은 2-0으로 앞서던 3회 2사 1루에서 등장해 2볼 1스트라이크에서 김진욱의 126km 커브를 걷어 올려 좌월 투런포를 터뜨렸다. 비거리 145m의 대형 홈런.
이 홈런은 올 시즌 26번째 홈런포였다. 8월 19일 KIA전 이후 12경기 만에 때려낸 홈런. 이전까지 통산 149홈런을 기록하고 있었는데, 이 홈런으로 통산 150홈런 고지를 밟았다. 역대 65번째 기록이다.
그리고 5-3으로 추격을 당하던 7회 1사 1,2루에서 좌중간 적시 2루타를 뽑아내면서 승기를 가져오게 했다. 이후 최인호의 2타점 우전 적시타 때 홈까지 전력질주로 쇄도해 쐐기 득점까지 만들어냈다. 노시환이 모처럼 거포의 모습을 선보이며 한화는 마침내 9연패를 탈출했다.
경기 후 노시환은 “연패가 길었다. 팬분들께서 너무 힘드셨겠지만, 안에서 직접 뛰고 있는 선수들이나 코칭스태프 모두 힘들었다”라며 “근데 일단 연패를 끊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았고 타격전으로 시원하게 끊을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마음 한켠에 무거운 마음은 안고 있었다. 그는 “팬분들에게 죄송한 마음이 크고 일단 연패를 끊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무거운 표정으로 고개를 숙였다.
통산 150홈런에 대해서는 “과감하게 치려고 했고 변화구 실투가 와서 홈런으로 연결됐다. 타석에서 빠르게 승부를 하려고 했다. 제가 잘한 건 없다. 운이 좋았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홈런의 기쁨도 잠시였다. “맞자마자 알았다. 속이 뻥 뚫렸다”라고 말했지만 이내 정신차렸다. 그는 “하지만 연패 끊는 것만 생각을 하고 있었다. 홈런 치고 기분이 좋다기 보다는 그냥 수비를 잘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수비에 더 집중을 하려고 했다”라며 “롯데 타격이 좋기 때문에 수비 하는 내내 집중하고 있었다. 오늘 저희 팀원들 모두 집중한 결과 수비도 잘 했고 타격에서도 한마음으로 모였던 것 같다. 그래서 연패를 끊을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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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는 무거울 수밖에 없다. 가을야구도 사실상 좌절된 상황. 젊은 선수들이 더 많은 기회를 받고 있다. 내년을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다짐한다. “순위권 싸움에서 멀어지다 보니까 분위기가 쳐지고 무거웠던 것은 사실이다. 그래도 젊은 선수들 나가는데 고참 선배님들도 화이팅을 많이 내주셨다”는 노시환은 “올해가 끝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후반기 끝까지 좋은 모습을 팬들께 보여드려야 한다. 그래서 끝까지 집중하고 후회 없이 야구를 해서 내년에 또 연결이 될 수 있게 포기하지 않으려고 한다. 잘 마무리하고 싶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