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으로 진출한 애제자 송민규를 향해 김기동 FC서울 감독이 유쾌한 비하인드를 전했다.
서울은 5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인천과 '하나은행 K리그1 2026' 27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현재 승점 56점인 서울은 최근 4경기 전승을 포함해 6경기 무패(4승 2무) 행진을 이어가며 2위 울산 HD(승점 40)를 16점 차로 여유 있게 따돌리고 있다. K리그1 12개 팀 중 올 시즌 4연승을 기록한 팀은 김 감독의 서울이 유일하다.
반면 상대 팀인 8위 인천(승점 34)은 최근 2경기 연속 무승(1무 1패)의 늪에 빠져있다. 상위 스플릿 진출의 마지노선인 6위 포항 스틸러스(승점 35)와의 격차가 단 1점에 불과해 하위권 탈출을 위한 승리가 매우 절실한 상황이다. 올 시즌 두 차례 맞대결에서는 김 감독이 이끄는 서울이 모두 승리(2-1, 1-0)를 거둔 바 있다.
경기 전 김기동 감독은 일부 선발 변화 속에서도 선수들을 향해 신뢰를 보였다. 주축 수비수 야잔 대신 출전 기회를 잡은 박성훈에 대해 김 감독은 "1라운드 인천 원정 때도 로테이션으로 출전해 승리를 가져온 기억이 있다"며 "오늘 경기에서 감각을 끌어올리고 맹활약한다면 선수 본인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지난 경기에서 득점을 놓친 뒤 짜증과 아쉬움을 표출했던 클리말라에 대해선 "그날 다른 선수들은 다 득점을 했는데 본인도 득점을 했어야 득점왕 경쟁에서 같이 갈 수 있었다. 득점을 못한 본인 입장에선 아쉬움이 있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동료들도 득점 욕심을 내다보니 클리말라에게 조금만 양보했으면 쉽게 골을 넣을 수 있는 상황이 몇 번 있었는데 공을 주지 않았다. 다른 것보다 그런 부분에 대한 서운함이 표출된 것 같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최근 다득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지만 김 감독은 '수비 집중력'도 강조했다. 김 감독은 "인천은 역습 전환이 굉장히 빠르고, 조금의 틈만 줘도 바로 득점할 수 있는 무고사가 버티고 있다. 90분 내내 안팎으로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된다"며 "선수들이 나태해지지 않고 타이트하게 압박해 상대에게 공간과 시간을 허용하지 않는 것이 오늘 경기 승리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팀을 떠난 제자 송민규에 대해 애정 어린 일화도 전했다. 이적하자마자 새 소속팀의 감독이 경질됐다는 소식에 대해 김 감독은 "저도 구단을 통해 들었다"며 "선수들끼리 단톡방이 있어서 다들 알고 있더라"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이) 농담으로 '아직 등록도 안 됐는데 그냥 다시 와라'라고 했더니 (송민규가) '어떻게 가요'라며 난감했다더라"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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