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하는 날만 기다렸다" 돌아온 이재학 쾌투, 되는 집은 다르다... '7연승 NC' 5위 두산 3.5G 맹추격

"복귀하는 날만 기다렸다" 돌아온 이재학 쾌투, 되는 집은 다르다... '7연승 NC' 5위 두산 3.5G 맹추격

안호근 기자
2026.09.06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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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가 키움 히어로즈와의 방문경기에서 이재학의 4이닝 1실점 호투에 힘입어 2-1로 승리하며 7연승을 달성했다. 704일 만에 복귀한 이재학은 4회까지 삼진 4개를 곁들이며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고, 불펜진의 무실점 호투와 전사민의 세이브로 승리를 지켰다. 이호준 감독은 이재학의 성공적인 복귀를 축하했으며, NC는 5위 두산과의 승차를 3.5경기로 좁히며 가을야구 진출 희망을 이어갔다.
NC 다이노스 이재학이 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NC 다이노스 이재학이 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팀이 가장 필요로 하는 순간 돌아온 왕년의 에이스는 704일 만에 복귀전에서 만점 활약을 펼쳤다. NC 다이노스가 다시 가을의 기적 불씨를 키워가고 있다.

NC는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방문경기에서 이재학(36)의 4이닝 1실점 호투에 힘입어 2-1 승리를 거뒀다.

7연승을 달린 NC는 55승 58패 2무를 기록했다. 5연패에 빠진 5위 두산과 승차는 3.5경기까지 줄었다. 29경기만 남겨두고 있지만 아시안게임 변수와 최근 분위기를 고려하면 충분히 역전도 가능한 분위기다.

이재학의 호투가 눈부셨다. NC의 창단 멤버로 2013년 4월 11일 구단에 창단 첫 승 투수이기도 한 그는 팀에 85승을 안긴 상징적인 투수였다. 지난해 4월 오른쪽 팔꿈치 인대 접합수술을 받은 뒤 1년 5개월의 긴 재활을 거쳤고 2024년 10월 1일 롯데전 이후 704일 만에 마운드에 복귀했다.

팀이 가장 필요로 할 때 돌아와 기대 이상의 투구를 펼쳤다. 1회 첫 타자 서건창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추재현을 시속 141㎞ 몸쪽 직구로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동시에 주자의 도루 실패까지 뒤따르며 한숨을 돌렸다. 맷 데이비슨은 특유의 체인지업을 통해 2루수 땅볼을 이끌어냈다.

NC 다이노스 신영우가 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경기에서 6회말 1사 2,3루에 등판해 탈삼진 2개로 이닝을 마친 뒤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NC 다이노스 신영우가 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경기에서 6회말 1사 2,3루에 등판해 탈삼진 2개로 이닝을 마친 뒤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2회를 탈삼진 2개와 함께 삼자범퇴로 마친 이재학은 3회도 볼넷으로 시작했으나 병살타를 유도해내는 등 다시 세 타자 만에 마쳤다.

4회에도 선두 타자 볼넷이 화근이 됐다. 1사 1루에서 데이비슨에게 안타를 맞았고 케스턴 히우라의 좌익수 뜬공 때 아웃카운트와 1점을 맞바꿨다. 그럼에도 마지막 타자 김웅빈을 9구 승부 끝에 체인지업으로 삼진아웃시키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첫 등판이었기에 무리하지 않았다. 75구가 되자 배재환에게 공을 넘겼고 2회 팀이 2점을 뽑아낸 덕에 1이닝만 던진 배재환이 승리 투수가 됐지만 사실상 이재학의 지분이 큰 승리였다.

1점 차 리드 상황에서 불펜의 호투도 눈부셨다. 배재환을 시작으로 김진호(⅓이닝), 신영우(⅔이닝), 손주환, 이용준(이상 1이닝)이 모두 무실점 호투하며 홀드를 챙겼고 전사민(1이닝)은 시즌 9번째 세이브(6승 6패 5홀드)를 수확했다. 특히 6회 1사 2,3루에서 등판해 탈삼진 2개로 위기를 넘긴 신영우의 활약이 빛났다.

경기 후 이호준 감독은 "선발 이재학이 부상 이후 복귀전에서 좋은 투구를 보여줬다. 오랜 시간 기다린 끝에 건강한 모습으로 복귀한 것을 축하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재학도 "등판 전부터 설렘과 불안 등 여러 감정이 교차했지만, 좋은 생각을 하려고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면서 준비했다. 팀원들이 격려와 응원을 많이 해준 덕분에 무난하게 복귀전을 치를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NC 다이노스 이재학이 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포수와 소통을 하고 있다.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NC 다이노스 이재학이 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포수와 소통을 하고 있다.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힘겨운 재활의 시간을 겪어낸 보상이나 다름없다. "재활하는 동안 힘들다면 힘든 시간이었지만, 이미 일어난 일인 만큼 최대한 좋은 생각을 하면서 복귀하는 날만 기다렸다"며 "재활 기간 동안 팀의 어린 투수들을 지켜보면서 결과를 너무 중요시 하는 모습도 봤다. 복귀 후 첫 전력분석 미팅에서 어린 선수들에게 결과는 이미 내 손을 떠나서 일어나는 일이니 너무 생각 하지 말고 자기 플레이에만 집중하자고 이야기했다. 나 역시 그런 마음으로 복귀전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어 "재활하는 동안 트레이닝파트에서 정말 큰 도움을 줬고, 복귀 후에는 동료들도 잘 대해주고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줬다"며 "코칭스태프에서도 편하게 던질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줘서 감사하다. 가족들도 힘들 때마다 긍정적인 방향으로 생각할 수 있도록 큰 도움을 줬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동안 기다려준 팬들도 잊지 않았다. "많은 팬들이 복귀를 기다려주셨는데 첫 출발을 잘한 것 같아 다행이다. 큰 응원으로 복귀를 반겨주신 팬들께 감사드리며, 남은 시즌 더 나은 피칭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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