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 그래도 갈 길 바쁜 KT 위즈에 초비상이 걸렸다. 승리조 스기모토 코우키(26)가 김도영(23·KIA 타이거즈)의 강한 타구에 맞아 쓰러졌다.
KT는 6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리그 정규시즌 방문 경기에서 KIA에 2-8로 패했다.
이로써 3연전을 모두 내준 KT는 69승 3무 46패로, 1위 삼성 라이온즈와 승차가 1.5경기로 벌어졌다.
상대 전적 6승 3패로 앞서던 KIA에 일격을 당한 것도 아쉽지만, 경기 후반 더 큰 악재가 나왔다. 8회말 등판한 스기모토가 아찔한 부상을 당한 것.
스기모토는 첫 타자 정현창을 유격수 송구 실책으로 2루까지 보냈다. 박재현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은 1사 2루에서 김도영을 마주했다. 이때 상황이 벌어졌다.
김도영은 초구 슬라이더를 보내고 2구째 직구를 강하게 쳤다. 이 타구가 투수 앞에서 강하게 바운드돼 스기모토의 오른쪽 종아리에 맞고 굴절됐다. 쓰러진 스기모토는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고, 걱정됐던 김도영도 다가와 지켜봤다.
한동안 일어나지 못하던 스기모토는 트레이너의 부축을 받아 조심스레 더그아웃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KT 구단 관계자는 "스기모토 선수는 타구에 우측 종아리를 맞아 현재 아이싱 중으로, 7일 병원 검진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기 후 적장 이범호 KIA 감독과 맞힌 당사자인 김도영도 모두 걱정할 정도였다. 이범호 감독은 승리 소감을 전하는 와중에도 "스기모토의 부상이 걱정되는데 빠른 회복을 바란다"고 쾌유를 빌었다.
김도영 역시 "생각보다 타구가 너무 빠르게 가고 (맞은) 부위도 좋지 않았던 것 같다"고 우려하며 "KT가 상위권 싸움을 계속하고 있기 때문에 스기모토 선수가 부상으로 빠지지 않았으면 한다. 아무 일 없었으면 좋겠다"고 진심을 전했다.
다행히 경기 종료 후 스기모토는 제 발로 떠났지만, 추후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스기모토는 올해 아시아 쿼터로 KT에 합류해 63경기 1승 2패 19홀드 평균자책점 5.71, 64⅔이닝 65탈삼진으로 뒷문을 지켰다.
독자들의 PICK!
다소 기복이 있는 모습을 보였어도 시속 150㎞ 이상의 강속구로 까다로운 투수로 여겨졌다. 특히 14일 경기 종료 후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소형준(25), 오원석(25), 박영현(23)이 차출돼 스기모토의 역할을 더 중요해질 전망이었다.
하지만 스기모토의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KT는 3연패 못지않은 고민을 떠안은 채 수원으로 올라오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