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 대참사' 이강인, 희망의 싹 봤다! "야유한 팬들에게 박수" 월클 파트너 정신 차렸나..."좋은 평가 받았어"

'0-3 대참사' 이강인, 희망의 싹 봤다! "야유한 팬들에게 박수" 월클 파트너 정신 차렸나..."좋은 평가 받았어"

OSEN 제공
2026.09.07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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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빌바오와의 라리가 4라운드 경기에서 0-3으로 패배하며 시즌 첫 패를 기록했다. 이강인은 선발 출전해 골대를 맞히는 등 활약했으나 후반 13분 훌리안 알바레스와 교체되었다. 바르셀로나 이적 문제로 팬들의 야유를 받던 알바레스는 이날 경기 후 원정 팬들에게 박수로 감사 인사를 전하며 화해의 제스처를 보였다.

[OSEN=고성환 기자] 훌리안 알바레스(26)가 다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에이스가 될 수 있을까. 그가 일단은 화해의 제스처를 취했다.

스페인 '마르카'는 6일(이하 한국시간) "이번엔 훌리안이 팬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그는 동료들과 함께 빌바오까지 원정 온 200명의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번엔 그랬다. 비야레알전 때와 다른 행동을 보여줬다"고 보도했다.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이 이끄는 아틀레티코는 5일 스페인 빌바오의 에스타디오 데 산 마메스에서 열린 2026-2027시즌 라리가 4라운드에서 아틀레틱 클루브에 0-3으로 패했다. 이로써 시즌 성적은 2승 1무 1패(승점 7), 순위는 7위가 됐다. 패배도 무득점 경기도 처음이었다.

이강인이 3경기 연속 선발 출전했다. 그는 전반 3분 허를 찌르는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에 근접한 장면을 만들었지만, 간발의 차로 골대에 맞고 나왔다. 이후 아틀레티코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2분간 2실점했고, 시메오네 감독은 후반 13분 이강인을 비롯한 4명을 한꺼번에 교체했다.

이때 이강인 대신 투입된 선수가 알바레스였다. 시즌 두 번째 출전이었다. 그는 비야레알전에서도 후반 교체 투입되며 잠시나마 피치 위를 누볐고, 지난 세비야 원정엔 아예 동행하지 않았다. 컨디션 난조를 이유로 훈련에도 불참했기에 뛸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돌아온 알바레스는 이전보다는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아직도 월드클래스 수준의 실력은 아니었지만, 감각적인 퍼스트 터치로 돌아서면서 슈팅을 날리는 등 번뜩이는 장면도 있었다. 무기력하기만 했던 비야레알전보다는 적극적인 모습이었다. 팀 전체가 부진하면서 특출난 활약은 없었으나 조금은 긍정적이었다.

경기 후에는 팬들 앞으로 다가가 박수와 함께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알바레스는 비야레알과 경기에선 동료들과 함께하지 않고 먼저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팬들의 엄청난 야유 때문에 구단 차원에서 곧바로 라커룸으로 들어가라고 지시했다.

이번엔 달랐다. 알바레스는 0-3으로 크게 패했음에도 원정 팬 200여 명이 모여 있던 관중석 앞으로 향했다. 그는 동료들과 마찬가지로 시즌 첫 패배에도 뜨거운 응원을 보내준 팬들에게 박수로 화답했다.

마르카는 "훌리안은 워밍업을 위해 산 마메스 잔디를 밟은 순간부터 그랬던 것처럼 이번에도 동료들의 보호를 받았다. 특히 무소와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곁을 지킨 가운데 훌리안은 팬들에게 박수를 보내기 위해 찾아갔다. 그는 다시 한번 팬들의 마음을 얻기를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물론 팬들의 야유는 피할 수 없었다. 알바레스가 계속해서 바르셀로나 이적을 요청하며 구단과 갈등을 빚었던 만큼 감수해야 할 일이다. 이전 경기에서 그의 이름이 소개될 때도, 몸을 풀 때도, 투입될 때도 쏟아졌던 야유는 빌바오에서도 계속됐다.

다만 아르헨티나 출신 동료들이 알바레스를 극진히 지키고 있다. 마르카는 "알바레스는 경기를 앞두고 같은 국적의 동료들에게 의지했고, 버스가 산 마메스에 도착했을 때도 무소, 로메로와 함께 내렸다. 워밍업 도중에도 여러 차례 둘과 함께 있었으며 후반 13분 피치에 들어섰을 때도 무소의 보살핌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 덕분인지 조금이나마 달라진 모습을 보여준 알바레스. 그가 살아난다면 어쩔 수 없이 최전방에서 뛰고 있는 이강인에게도 큰 힘이 될 수 있다. 이강인과 공을 주고받으며 시너지 효과도 그려볼 수 있다. 마르카 역시 "훌리안에게서 희망의 싹이 보인다. 논란의 이적 사태 이후 30분간 보여준 그의 태도가 좋은 평가를 받았다"라며 기대를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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