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설명하기 힘든 일"...용두사미까지 똑같은 '페라자 어게인', 재계약 해야할까요

"뭔가 설명하기 힘든 일"...용두사미까지 똑같은 '페라자 어게인', 재계약 해야할까요

OSEN 제공
2026.09.07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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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요나단 페라자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4안타 1타점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페라자는 2024년과 마찬가지로 올해도 전반기에는 폭발적인 성적을 거뒀으나 후반기에는 성적이 급격히 하락하는 용두사미의 모습을 보였다. 가을야구 희망이 사라진 시점에서 한화는 전후반기 편차가 심한 페라자와의 재계약 여부를 두고 깊은 고민에 빠졌다.

[OSEN=부산, 조형래 기자] 사실 선수 본인이 가장 답답할 일이다. 정말 2년 전과 판박이의 성적으로 선수와 구단 모두를 깊은 고민에 빠뜨리게 하고 있다.

한화 이글스 요나단 페라자는 지난 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 6번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4안타 1타점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팀의 6-2 승리이자 사직 원정 시리즈 스윕을 달성했다. 9연패 이후 3연승을 거둔 순간.

이날 페라자는 2회 노시환의 솔로포 이후 맞이한 첫 타석에서 우익수 방면 3루타를 뽑아내며 대활약을 예고했다. 이후 허인서의 적시 2루타가 나오면서 페라자는 홈을 밟았다.

4회초 선두타자로 등장해서는 우익수 방면 단타를 뽑아냈다. 담장을 원바운드로 때렸지만 타구 속도가 워낙 빨라서 2루에 도달하기는 힘들었다. 5회초에 돌아온 타석에서는 문현빈과 강백호의 백투백 홈런 이후 등장해 좌중간 방면 2루타를 터뜨렸다.

힛 포 더 사이클에 홈런만 남겨둔 상황. 그러나 홈런은 실패했다. 7회초 2사 후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다시 한 번 때려냈다. 4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그리고 9회초 돌아온 타석, 페라자는 좌중간 높이 뜨는 큼지막한 타구를 때려냈다. 타구가 뜨자 한화 팬들은 일제히 환호했지만 결국 담장을 넘지 못하는 좌익수 뜬공에 그쳤다.

그럼에도 페라자는 이날 후반기 최고의 날을 완성했다. 아울러 수비에서도 7회말 2사 1,2루에서 김동혁의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뒤로 쫓아가서 다이빙 캐치에 성공했다. 페라자는 호수비 세리머니까지 펼쳤다.

경기 후 페라자는 힛 포 더 사이클 무산에 대해 “개인적으로 아쉬울 수는 있다. 하지만 팀적으로 봤을 때 너무 좋은 결과였기 때문에 만족스럽다”라면서 수비에서는 “최선을 다하는 노력의 결과라고 생각을 한다. 절대 포기하지 않고 매 아웃마다 최선을 다하는 그런 모습의 결과물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2024년 한화 유니폼을 입고 활약했고 재계약에 실패했지만 올해 다시 한화로 돌아왔다. 2024년 당시, 페라자는 전반기와 후반기가 완전히 다른 타자였다. 2024년 전반기 65경기 타율 3할1푼2리(250타수 78안타) 16홈런 50타점 OPS .972로 폭발했다. 역대급 외국인 타자의 길을 걷는 듯 했다. 그런데 후반기 57경기 타율 2할2푼9리(205타수 47안타) 8홈런 20타점 OPS .701로 성적이 수직으로 떨어졌다.

시즌 최종 성적은 122경기 타율 2할7푼5리(455타수 125안타) 24홈런 70타점 OPS .855. 준수한 듯 하지만 외국인 타자라는 것을 감안하면 분명 아쉬운 성적이었다. 결국 재계약에 실패했다.한화를 떠나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은 페라자는 결국 빅리그로 올라가지는 못했다. 하지만 샌디에이고 트리플A 레벨을 폭격했다. 138경기 타율 3할7푼(541타수 166안타) 19홈런 113타점 OPS .901로 맹타를 휘둘렀다. 타자 친화적인 퍼시픽코스트리그에서도 눈에 띄는 성적이었다. 퍼시픽코스트리그 최다안타 2위, 2루타 1위, 타점 2위 등로 활약했다.

그리고 전반기와 후반기 성적은 2024년과 정 반대였다. 전반기 67경기 타율 2할7푼8리(263타수 73안타) 6홈런 50타점 OPS .792로 다소 떨어졌다. 하지만 후반기에는 71경기 타율 3할3푼5리(278타수 93안타) 13홈런 63타점 OPS 1.002로 폭발했다. 전후반기 격차는 일시적인 현상인 것으로 판단했다. 지난해 외국인 타자 에스테반 플로리얼에 이어 루이스 리베라토가 활약했지만 뭔가 아쉬움이 남았다. 결국 페라자에게 다시 손을 내밀었다.

올해도 페라자는 전반기 82경기 타율 3할1푼4리(306타수 96안타) 17홈런 53타점 OPS .974의 성적을 기록했다. 그런데 2024년과 똑같이 후반기 성적이 낙하했다. 35경기 타율 2할3푼8리(105타수 25안타) 3홈런 13타점 OPS .794의 성적에 그치고 있다. 그나마 롯데와의 3연전에서 13타수 6안타로 활약하며 성적을 끌어올린 게 이 정도다. 롯데 3연전 전까지는 32경기 타율 2할7리(92타수 19안타) 3홈런 12타점 OPS .714였다.다시 한 번 용두사미 시즌을 소환했다. 9연패 기간의 시작 즈음이었던 8월 말, 6경기 연속 무안타로 침묵했다. 페라자는 “안 좋은 순간들이 개인적으로 당연히 힘들다. 하지만 그런 순간들 속에서도 침착함을 잃지 않고 감정을 잘 컨트롤하면서 팀을 돕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전반기와 후반기 편차에 대해 “뭔가 설명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라면서 “감이 좋아도 안 맞을 때도 있고 또 반대인 경우가 있듯이 그런 하루들을 스스로 컨트롤하기는 참 어렵다고 생각한다. 운이 안 좋게도 올해도 그 기간들이 길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도 2024년도와 비슷한 상황을 겪어서 좋은 시즌이라고 볼 수는 없다. 하지만 이 역시도 야구의 일부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가을야구의 희망이 사실상 사라진 시점에서 한화는 다시 한 번 내년 외국인 선수 라인업을 고민해야 한다. 2024년 페라자의 용두사미까지 함께 따라온 상황에서 고심은 깊어질 수밖에 없다. 페라자는 “나는 재능이 있는 선수라고 생각을 했기 때문에 여기서 계약을 다시 할 수도 있고 못할 수도 있다”라며 “일단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최선을 다하고 끝까지 열심히 뛰는 것이다. 최선을 다해서 내 성적과 무관하게 팀을 위해서 마지막 아웃카운트까지 책임지면서 팀에 기여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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