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손찬익 기자] KBO리그에서 활약했던 좌완 투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의문의 출전 정지 처분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구단이 구체적인 사유를 밝히지 않아 현지에서도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소식을 다루는 미국 매체 ‘모터 시티 벵갈스’는 지난 6일(이하 한국시간) “디트로이트 불펜이 계속 무너지는 가운데 헤이수스가 의문의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았다”고 전했다.
헤이수스는 2024년부터 2년간 키움 히어로즈와 KT 위즈에서 뛰었고 통산 22승을 거둔 뒤 미국 무대로 돌아갔다. 메이저리그 계약을 따내지 못해 디트로이트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지만 스프링 트레이닝에서 인상적인 투구를 선보이며 눈도장을 찍었다.
특히 베네수엘라 대표팀의 일원으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가해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을 세우는 등 강렬한 모습을 보여줬고, 결국 디트로이트의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정규시즌에서는 기대만큼 순탄하지 않았다. 4월 말 마이너리그로 내려간 뒤 두 차례 빅리그의 부름을 받았으나 기복 있는 모습을 보였고 지난달 23일 다시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졌다. 현지 팬들이 디트로이트 구단의 선수 이동 내역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헤이수스가 최근 출장 정지 처분을 받은 사실이 알려졌다. 이에 따라 메이저리그 확대 엔트리가 시행된 시점에도 콜업 대상이 될 수 없었다.
더욱 의문스러운 건 이후의 행보다. ‘모터 시티 벵갈스’에 따르면 헤이수스는 출장 정지 처분을 받은 지 하루 만에 다시 활성화됐고 당일 경기에도 등판했다. 하지만 현재 디트로이트 산하 트리플A 톨레도 머드헨스의 액티브 로스터에서는 그의 이름을 찾아볼 수 없다.
디트로이트 구단은 헤이수스의 출장 정지 사유는 물론 현재 신분에 대해서도 공식적인 설명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헤이수스의 상황은 최근 디트로이트 불펜이 흔들리고 있어 더욱 관심을 모은다. 디트로이트는 확대 엔트리를 활용해 헤이수스 대신 우완 윌버 디아스를 불러올렸다. 하지만 디아스는 승격 후 2이닝 동안 3점을 내줬다. 디트로이트 불펜도 최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더블헤더에서 두 경기 연속 리드를 지키지 못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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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매체는 "헤이수스가 빅리그에서 압도적인 활약을 보여준 건 아니지만 괜찮은 투구를 펼친 경기도 있었던 만큼 현재 불펜 자원 가운데 비교적 안정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규정상 디트로이트가 9월 중 헤이수스를 다시 불러올 가능성은 남아 있다. 다만 이 매체는 "출장 정지 처분의 배경이 향후 콜업 결정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KBO리그를 거쳐 WBC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메이저리그 개막 엔트리까지 진입했던 헤이수스. 이유가 알려지지 않은 갑작스러운 출장 정지와 로스터 제외를 둘러싼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