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손찬익 기자] 부상 악령에 시달리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개막 당시 라인업을 지키고 있는 타자는 이제 이정후와 라파엘 디버스뿐이다. 주축 선수들이 줄줄이 빠진 가운데 이정후는 여전히 샌프란시스코 타선의 한 축을 맡고 있다.
현지에서는 벌써 내년 샌프란시스코의 타선을 전망하면서 이정후의 이름을 빼놓지 않았다.
샌프란시스코 소식을 다루는 미국 매체 ‘어라운드 더 포그혼’은 지난 6일(이하 한국시간) “모두 건강하다는 가정 아래 예상한 내년 샌프란시스코 타선은 실제로 나쁘지 않다”며 내년 시즌 예상 라인업을 공개했다.
올 시즌 샌프란시스코는 부상자가 속출하며 정상적인 라인업을 꾸리는 것조차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 매체는 "최근 라인업을 보면 ‘누구지?’라는 반응이 나와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라며 트리플A 또는 더블A에서 뛰어야 할 선수들이 대거 기회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만큼 이정후의 존재감은 더욱 두드러진다. 개막전 라인업 가운데 현재까지 자리를 지키고 있는 타자가 이정후와 디버스뿐이기 때문이다.
이 매체는 내년 시즌 예상 라인업에서 이정후를 7번 우익수로 배치했다. 최근 타격감이 다소 떨어졌다는 점을 언급하면서도 이정후의 장점을 분명하게 짚었다. 이 매체는 올 시즌 이정후가 보여준 연속 안타 행진을 떠올리며 “그가 어떤 유형의 타자인지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이정후의 컨택 능력에 높은 점수를 줬다. '어라운드 더 포그혼'은 “이정후에게 기복이 있지만 삼진이 많은 타선에서 그의 컨택 능력은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다. 장타를 노리는 타자들이 많은 샌프란시스코 타선에서 정교하게 공을 맞히는 이정후의 능력이 차별화된 경쟁력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샌프란시스코의 내년 예상 타선은 드류 길버트 또는 조나 콕스(중견수)-케이시 슈미트(2루수)-라파엘 디버스(1루수·지명타자)-브라이스 엘드리지(1루수·지명타자)-맷 채프먼(3루수)-윌리 아다메스(유격수)-이정후(우익수)-터너 힐 또는 빅터 베리코토(좌익수)-드류 카바노 또는 다니엘 수삭(포수)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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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심 타선의 무게감도 상당하다. 슈미트는 부상 전까지 타율 2할7푼1리, 21홈런 55타점을 기록했고 디버스와 엘드리지 역시 장타력을 갖췄다. 채프먼과 아다메스도 건강하다면 20~30홈런을 기대할 수 있는 타자들이다.
'어라운드 더 포그혼'은 슈미트, 엘드리지, 디버스, 채프먼, 아다메스까지 5명이 20홈런 이상을 기록할 잠재력이 있다고 바라봤다.
그 사이에서 이정후에게 기대되는 역할은 분명하다. 홈런 생산보다 정확한 컨택을 통해 타선에 다른 색깔을 더하는 것이다.
이 매체는 “결코 나쁜 타선이 아니다”고 평가했다. 물론 올 시즌을 앞두고도 샌프란시스코 타선을 향한 기대가 적지 않았던 만큼 실제 결과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
그래도 이정후의 자리는 확실해 보인다. 부상자가 속출하는 올 시즌에도 자리를 지키고 있는 데다 현지에서도 그의 컨택 능력을 샌프란시스코 타선에 필요한 장점으로 평가하고 있다.
장타자들 사이에서 자신만의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는 이정후. 건강한 전력이 모두 돌아오는 내년에도 샌프란시스코 타선의 중요한 퍼즐로 활약할 전망이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