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야구 초유의 사태! 현행범 체포된 야구감독, 뒤늦은 참회 "분노 조절 책까지 구매→술도 끊었다"

日야구 초유의 사태! 현행범 체포된 야구감독, 뒤늦은 참회 "분노 조절 책까지 구매→술도 끊었다"

박수진 기자
2026.09.07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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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노스케 전 요미우리 자이언츠 감독이 가정 내 폭력 혐의로 현행범 체포된 지 약 3개월 만에 심경을 고백했다. 그는 지난 5월 자택에서 큰딸과 다투던 중 멱살을 잡고 밀쳐 넘어뜨린 혐의로 경찰에 연행되었으며 직후 구단에 사임 의사를 전달했다. 현재 아베 전 감독은 금주를 결심하고 분노 조절을 위해 노력하며 자숙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아베 신노스케 감독. /사진=요미우리 자이언츠 공식 SNS
아베 신노스케 감독. /사진=요미우리 자이언츠 공식 SNS
삼성 라이온즈가 지난 2월 28일 일본 오키나와현 나하의 셀룰러 스타티움에서 요미우리와 연습경기를 가졌다. 박진만 감독이 경기 전 요미우리 아베 감독과 만나 인사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kim.jinkyung@
삼성 라이온즈가 지난 2월 28일 일본 오키나와현 나하의 셀룰러 스타티움에서 요미우리와 연습경기를 가졌다. 박진만 감독이 경기 전 요미우리 아베 감독과 만나 인사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kim.jinkyung@

"현역 감독이 체포되는 전대미문의 일을 저질렀다. 명예를 더럽혔다는 것에 지금도 뼈저리게 반성하고 있다."

가정 내 폭력 혐의로 현행범 체포되며 일본 열도에 큰 충격을 안겼던 아베 신노스케(47) 전 요미우리 자이언츠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은 지 약 3개월 만에 처음으로 심경을 털어놓았다.

아베 전 감독은 7일 게시된 일본 야구 전문 매체 '풀카운트'와 단독 인터뷰 기사를 통해 사건 당일의 전말과 함께 모든 것을 잃은 뒤에야 내린 '금주' 결심을 밝혔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사건은 경기가 없던 지난 5월 25일 저녁에 벌어졌다. 다음 날 오전 일정을 앞두고 일찍 식사를 마치려던 평범한 휴일이었다. 식탁에서 두 딸 사이에 말다툼이 시작됐고, 아베 전 감독이 중재에 나섰다.

그는 "장녀가 차녀에게 쏘아붙이는 것을 말렸는데,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내게 맞서 화를 냈다"며 "순간적으로 욱하는 감정을 참지 못하고 멱살을 잡아 일으켜 세웠다"고 고백했다. 아내와 둘째 딸이 황급히 말리는 과정에서 몸싸움이 일어났고, 결국 큰딸을 밀쳐 넘어뜨리는 사태로 번졌다고 한다.

소동이 가라앉은 지 1시간도 지나지 않아 자택 인터폰이 울렸다. 아버지와의 첫 충돌에 크게 놀란 큰딸이 아동상담소에 전화를 걸었고, 상담소의 신고를 받은 경찰이 들이닥친 것이다. 가족들이 지켜보는 거실 한복판에서 경찰관은 현행범 체포를 고지했고, 아베 전 감독의 두 손목에는 그대로 수갑이 채워졌다.

가족들 앞에서 수갑이 채워지는 순간 아베의 뇌리에는 단 하나의 생각만이 스쳤다고 한다. '감독을 그만둬야 한다'는 직감이었다. 연행 직전 구단 간부에게 전화를 걸었으나 닿지 않자 문자로 "경찰에 간다. 감독직을 내려놓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심야 조사를 받고 풀려난 직후 그는 곧바로 요미우리 구단주를 찾아가 사임 의사를 전달했다.

체포 직후 불거진 만취 의혹과 과열된 언론 보도 속에서 가족, 특히 큰딸이 깊은 상처를 입었다. 6월 15일 검찰에서 최종 불기소 처분이 내려졌지만, 이미 사령탑 자리와 함께 명예도 모두 날아간 뒤였다.

그는 사태를 수습하며 가장 먼저 술부터 끊었다. 아베 전 감독은 "큰딸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술 이야기가 나왔을 때, 딸은 '굳이 끊지 않아도 되지 않느냐'고 말해줬다"면서도 "그래도 술을 완전히 끊겠다고 약속했다"고 전했다.

순간적인 분노를 다스리지 못한 대가가 커리어의 파멸로 돌아온 만큼, 근본적인 변화도 시도 중이다. 그는 "왜 그런 일이 벌어졌는지 스스로 묻지 않으면 안 된다"며 "분노 조절에 대한 책도 사서 읽고 전문가의 조언을 구하며 나 자신의 나약함과 마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아베 전 감독은 자택에서 자숙하며 중계방송으로 요미우리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자신이 2군 감독 시절부터 키워낸 젊은 선수들이 맹활약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그 자리에 함께 있어 주지 못한 죄송함이 앞선다"며 고개를 숙였다.

사임 직후 무려 13만명의 팬들이 복귀 서명 운동을 벌여 구단에 전달했다는 소식에는 벅찬 고마움을 전하면서도 재차 사죄했다. 마지막으로 아베는 "팬분들을 배신하는 꼴이 되어버린 것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정말로 죄송하다는 마음을 지금도 계속 품고 있다. 20년 넘게 몸담은 요미우리에 은혜를 갚겠다는 마음으로 맡았던 자리였는데, 이렇게 물러나 마음에 큰 빚이 남았다. 언제 어떤 형태가 될지는 알 수 없지만, 언젠가 그 은혜를 갚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살아가겠다"고 했다.

스프링캠프 당시의 이승엽 1군 타격코치(왼쪽부터), 마쓰이 히데키 순회코치, 아베 신노스케 요미우리 감독. /사진=요미우리 자이언츠 공식 SNS
스프링캠프 당시의 이승엽 1군 타격코치(왼쪽부터), 마쓰이 히데키 순회코치, 아베 신노스케 요미우리 감독. /사진=요미우리 자이언츠 공식 SNS
2017년 2월 스프링캠프에서 함께 사진을 찍은 이승엽(왼쪽)과 아베. /사진=요미우리 자이언츠 공식 SNS
2017년 2월 스프링캠프에서 함께 사진을 찍은 이승엽(왼쪽)과 아베. /사진=요미우리 자이언츠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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