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정승우 기자] 부상으로 한 달 가까이 코트를 떠났지만 안세영(24, 삼성생명)의 독주는 조금도 흔들리지 않았다. 복귀 이후 두 대회를 모두 무실게임으로 제패했고 연승 숫자는 어느덧 '33'까지 늘었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6일(한국시간) 중국 선전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중국 마스터스(슈퍼 750) 여자단식 결승에서 세계랭킹 9위 미야자키 도모카(일본)를 2-0(21-17, 21-6)으로 완파했다.
올해 10개 대회를 제패한 안세영은 49승 1패, 승률 98%를 자랑한다. 지난해 자신이 작성한 남녀 단식 역대 최고 승률 94.8%(72승 4패)마저 불과 1년 만에 넘어설 기세다.
안세영은 2024년부터 3년 연속 중국 마스터스 정상에 올랐다. 이 대회 모든 종목을 통틀어 사상 최초로 3연패를 달성한 선수가 됐다.
부상 공백도 문제 되지 않았다. 안세영은 일본 오픈에서 기권한 뒤 중국 오픈에도 출전하지 않고 약 한 달 동안 치료와 재활에 집중했다.
돌아온 안세영은 더 강해졌다. 지난달 세계선수권에서 단 한 게임도 내주지 않고 정상에 올랐고 중국 마스터스에서도 32강부터 결승까지 모든 경기를 2-0으로 끝냈다. 두 대회 연속 '퍼펙트 우승'이다.
이번 대회에서 안세영의 지배력은 압도적이었다. 32강에서 린샹티(대만)를 2-0(21-11, 21-3), 16강에서 한첸시(중국)를 2-0(21-14, 21-7)으로 제압했다.
8강에서는 소속팀 선배 김가은을 2-0(21-11, 21-10)으로 꺾었다. 준결승에서는 세계랭킹 3위 야마구치 아카네(일본)를 2-0(21-13, 21-15)으로 돌려세웠다.
결승 상대 미야자키도 만만치 않은 상승세를 타고 있었다. 준결승에서 홈 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은 세계랭킹 2위 왕즈이(중국)를 2-0으로 꺾는 이변을 일으켰다.
2006년생 미야자키는 일본 배드민턴이 기대하는 차세대 간판이다. 2022년 세계주니어선수권에서 우승했고 2024년에는 고교생 신분으로 전일본종합선수권 정상에 올랐다.
세계랭킹 2위를 무너뜨린 미야자키도 안세영의 상대는 되지 못했다. 미야자키는 1게임에서 9-9까지 버티며 접전을 이어갔다. 안세영은 중반 이후 주도권을 가져왔고 21-17로 기선을 제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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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게임은 일방적이었다. 안세영은 시작부터 8점을 연속해서 쓸어 담았다. 11-1로 인터벌을 맞은 뒤에도 흔들리지 않았고 21-6으로 우승을 확정했다. 경기 시간은 44분이었다.
일본 '닛테레 뉴스' 등은 "미야자키가 안세영에게 패했지만 준결승에서 세계 2위를 꺾으며 일본이 기대하는 20세 선수로서 당당한 활약을 펼쳤다"라고 평가했다.
'디 앤서'는 "미야자키가 큰 점수 차에도 포기하지 않고 코트를 누볐지만 최강의 상대에게 미치지 못했다"라고 전했다. '스포츠호치'도 안세영을 미야자키가 좀처럼 넘지 못하는 '높은 벽'으로 표현했다.
이번 승리로 안세영은 미야자키와 통산 상대 전적에서 8전 전승을 기록했다.
연승 행진도 계속됐다. 안세영은 지난 3월 전영오픈 결승에서 왕즈이에게 석패한 뒤 33경기를 내리 이겼다. 부상과 한 달의 공백도 세계 최강의 질주를 멈추지 못했다.
다음 목표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이다. 2022 항저우 대회에서 여자단식과 단체전 금메달을 석권했던 안세영은 33연승과 시즌 승률 98%라는 압도적인 기록을 안고 다시 한번 2관왕에 도전한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