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손찬익 기자] 아직 1군 무대를 밟지 못했지만 묵묵히 자신의 때를 기다리고 있다. NC 다이노스 외야수 조효원이 뜨거운 타격감을 뽐내며 존재감을 키워가고 있다.
조효원은 지난 6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퓨처스리그 홈경기에 7번 좌익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NC는 두산과 난타전 끝에 13-8로 승리했다.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2회였다. 선두 타자로 나선 조효원은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터뜨렸다.
그는 경기 후 구단 퓨처스팀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팀이 이겨서 기분 좋고 모두가 열심히 뛰어준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2회말 선두 타자였는데 출루를 목표로 힘을 빼고 치려고 했다. 좋은 타구를 만들었고 타구에 힘이 잘 실리면서 홈런이 나온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근 조효원의 방망이는 뜨겁다.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3할6푼7리(30타수 11안타) 1홈런 4타점 6득점을 기록했다. 단순히 결과만 좋아진 게 아니다. 타격폼에 변화를 주고 힘을 빼는 데 집중하면서 자신만의 타격을 만들어가고 있다.
조효원은 “D팀에 있을 때부터 윤형준 코치님과 타격폼을 수정했다. 타석에서 힘을 빼고 스윙하면서 좋은 타구가 많이 나오고 있는 것 같다”며 “계속 좋은 타격감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자신에게 요구되는 역할도 분명히 알고 있다. 중장거리 타자로서 장타 생산 능력을 더욱 끌어올리는 게 목표다.
그는 “제가 중장거리 타자이기 때문에 팀에서 원하는 바를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더 많은 장타를 칠 수 있도록 반복적으로 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순탄한 시즌만 보낸 건 아니다. 올해 퓨처스리그에서도 많은 출장 기회를 얻지 못했고 포지션까지 바꾸면서 적응의 시간이 필요했다.
공주고와 원광대를 졸업한 조효원은 2022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NC의 2차 4라운드 지명을 받은 우투우타 야수다. 프로 입단 후 아직 1군 무대를 밟지 못했다. 최근에는 내야수에서 외야수로 변신하며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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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효원은 “올해 퓨처스리그 경기에도 많이 나가지 못했고 힘든 시간이 많았다. 많은 코치님과 동료들이 좋은 이야기를 해줬고 저 역시 경기에서 결과를 만들어내기 위해 준비하는 시간이 길었다고 생각한다”고 돌아봤다.
이어 “내야수에서 외야수로 포지션을 바꾼 지 얼마 되지 않아 수비 훈련에 많은 비중을 두고 있다. 타격에서는 변화구 대처에 특히 신경 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NC 외야진의 경쟁이 만만치 않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그렇다고 주눅 들 생각은 없다. 조효원이 믿는 가장 큰 무기는 역시 방망이다.
그는 “팀에 좋은 외야 동료들이 많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타격에는 자신감이 있다”며 “오늘 경기처럼 제 장점을 살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프로 입단 후 아직 한 번도 1군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기다림이 길어질수록 마음이 조급해질 수도 있다. 조효원은 오히려 기록에 얽매이기보다 ‘즐거운 야구’를 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는 “기록을 생각하면 항상 제 생각에 갇히는 느낌이 많았다. 경기에 이기면 기분이 좋은 것처럼 저도 기분 좋은 야구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처럼 밝고 좋은 분위기 속에서 경기에 들어가면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내년 시즌에도 올해와 같은 마음가짐으로 즐겁게 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프로 5년 차. 아직 1군 데뷔라는 첫 번째 목표는 이루지 못했다. 하지만 포지션을 바꾸고 타격폼을 손보면서도 조효원은 하루하루 자신의 무기를 갈고닦고 있다. 최근 10경기 타율 3할6푼7리. 오랜 기다림 끝에 조금씩 자신의 이름을 알리고 있는 조효원의 방망이가 1군을 향한 문을 두드리고 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