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대구, 손찬익 기자]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로 관심을 모은 9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KT 위즈전을 앞두고 훈훈한 장면이 연출됐다. 삼성 강민호와 KT 권동진이 모교 제주신광초등학교(교장 강인구) 야구부 후배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물했다.
제56회 회장기 전국초등학교야구대회(아리랑리그)에 참가하기 위해 밀양을 찾은 신광초 야구부는 이날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를 방문했다. 신광초가 배출한 대표적인 야구 스타 강민호가 모교 후배들을 직접 초청했다.
어린 선수들에게는 모든 것이 특별했다. 평소 관중석에서 바라보기만 했던 프로야구 그라운드를 직접 밟았고, 덕아웃과 실내 연습장 등 선수단 전용 시설도 둘러봤다. 강민호는 후배들과 함께 그라운드에서 기념 촬영을 하며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KT 소속으로 이날 강민호와 적으로 만나는 권동진도 모교 후배들을 살뜰히 챙겼다. 후배들이 야구장을 찾았다는 소식을 접한 권동진은 치킨 15마리와 음료수 30개를 준비해 선물했다.
승부를 앞둔 두 선수의 유니폼은 달랐지만 후배들을 향한 마음은 같았다. 프로 무대에서 활약 중인 선배들을 직접 만나고 그들이 뛰는 그라운드까지 밟은 신광초 선수들에게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경험이 됐다.
강민호의 초등학교 1년 후배인 김태범 신광초 야구부 감독도 강민호와 권동진의 배려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태범 감독은 “선수들에게 정말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아이들에게도 훌륭한 동기부여가 됐을 것이다. 훌륭한 선배들의 뒤를 이어 실력과 인성을 고루 갖춘 선수들을 많이 키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는 선두 삼성과 2위 KT의 중요한 맞대결이 펼쳐진다. 경기에서는 양보할 수 없는 승부를 벌여야 하는 강민호와 권동진이지만, 경기에 앞서 모교 후배들을 위해서는 나란히 따뜻한 선배가 됐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