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고성환 기자] 이강인(25,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을 떠나보낸 파리 생제르맹(PSG)이 흔들리고 있다. 이에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은 '재앙'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면서도 여유를 잃진 않았다.
'디펜딩 챔피언' PSG는 10일 오전 4시(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리는 2026-2027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1차전에서 슬로반 브라티슬라바(슬로바키아)와 맞붙는다.
UCL 2연패를 달성한 PSG는 여름 이적시장을 바쁘게 보냈다. 다재다능함을 앞세워 여러 역할을 맡았던 이강인뿐만 아니라 곤살로 하무스와 이브라힘 음바예, 브래들리 바르콜라 등이 팀을 떠났다. 물론 영입도 적지 않았다. PSG는 페란 토레스, 미카 고츠, 뤼카 디뉴, 마그네스 아클리우슈를 새로 데려오며 많은 변화를 줬다.
하지만 시즌 출발은 최악에 가깝다. PSG는 트로페 데 샹피옹(프랑스 슈퍼컵)에서 랑스에 패하며 대회 5연패가 무산됐다. 리그에서도 부진이 이어졌다. PSG는 개막 이후 2무 1패에 그치면서 3경기에서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고작 승점 2점만을 획득하면서 2007-2008시즌 이후 19년 만에 최악의 스타트를 끊었다.
다만 엔리케 감독은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그는 "결과만 놓고 본다면 재앙 같은 시즌 출발이다. 하지만 감독이라면 경기장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판단하는 법을 알고 있다. 분명 개선해야 할 부분들이 있지만, 난 우리가 더 많은 승점을 얻을 자격이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3경기에서 6골을 허용한 만큼 수비 안정화가 시급하다. 그럼에도 엔리케 감독은 "상대가 슈팅을 했을 때 우리가 항상 운이 좋았던 건 아니다. 아주 좋은 골을 몇 차례 허용하기도 했다. 난 걱정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이어 그는 "시즌이 끝났을 때 우리가 무엇을 받을 자격이 있었는지 보게 될 것이다. 나는 침착하다. 그러나 우리는 개선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주장이자 핵심 센터백인 마르퀴뇨스 역시 "우리 수준에 맞지 않는 몇 가지 실수가 있었다"라며 "수비수이기에 실점하면 특히 고통스럽다. 우리는 이번 시즌 초반에 꽤 많은 골을 허용했다. 영상을 보면서 더 많이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며 "스스로에게 솔직하고 진실해야 하며, 무엇을 더 잘할 수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 우리에게는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감독이 있고, 무엇을 개선해야 하는지 알고 있습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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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PSG가 이번 시즌에도 유럽 정상에 오른다면 레알 마드리드(1956~1960년, 2016~2018년), 아약스(1971~1973년), 바이에른 뮌헨(1974~1976년)에 이어 역대 4번째로 UCL 3연패를 일궈내는 팀이 된다.
우선 리그 페이즈를 통과해야 하는 상황. PSG는 맨체스터 시티, 바르셀로나, 아스톤 빌라 등 까다로운 팀들을 상대해야 한다. 엔리케 감독은 "난 항상 팀에 압박을 가한다. 상위 8위 안에 들어 플레이오프를 피하고 싶다. 하지만 우리의 대진은 매우 어렵기 때문에 승점을 잃게 될 거다. 지난 2년과 마찬가지로 쉽지 않은 본선 통과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엔리케 감독은 "개막 첫날부터 선수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는 하나다. '과거는 과거일 뿐'이라는 것"이라며 "모두가 우리를 상대하길 기대하고 동기부여를 받는다. 우리는 이를 받아들이고 안락 지대에서 벗어나야 한다. 팬들에게 매일 끊임없이 발전하고 있다는 걸 보여줄 준비가 됐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