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정승우 기자] 이강인(25,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 리버풀의 집중 견제 속에서 고전했다. 스페인 '아스(AS)'도 이강인에게 ‘1피카’를 부여하며 박한 평가를 내렸다.
아틀레티코는 10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리버풀과 2026-2027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1차전에서 1-2로 역전패했다.
이강인은 아틀레티코의 3-4-3 포메이션에서 알렉스 바에나와 함께 훌리안 알바레스의 뒤를 받쳤다.
리버풀은 경기 초반부터 이강인에게 강한 압박을 가했다. 이강인이 공을 잡으면 빠르게 간격을 좁혔고 몸싸움으로 전진을 차단했다. 이강인은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와 충돌해 쓰러졌고 전반 34분에는 버질 반 다이크와 강하게 부딪쳤다. 이 과정에서 축구화까지 벗겨진 채 넘어졌다.
이강인이 한 차례 날카로운 장면을 만들었다. 아틀레티코가 1-0으로 앞선 전반 26분 수비 사이를 관통하는 패스를 찔렀다. 뒷공간으로 쇄도한 알바레스가 공을 잡아 슈팅했지만, 알리송 베케르에게 막혔다.
실수도 나왔다. 스페인 '문도 데포르티보'는 이강인이 중앙 서클 부근에서 공을 빼앗긴 뒤 리버풀의 빠른 역습이 시작됐다고 짚었다. 브래들리 바르콜라가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얀 오블락 골키퍼가 막아내 실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아틀레티코는 전반 17분 마르코스 요렌테의 선제골로 앞섰다. 그러나 전반 40분 도미닉 소보슬라이에게 동점골을 내줬고 후반 5분 맥 알리스터에게 역전골까지 허용했다.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은 후반 14분 이강인과 코케를 빼고 알레한드로 그리말도와 아데몰라 루크먼을 투입했다. 이강인은 59분 만에 벤치로 돌아갔다.
'풋몹'에 따르면 이강인은 공을 37차례 터치했고 패스 28개 가운데 25개를 정확하게 연결했다. 패스 성공률은 89%였다. 기회 창출 1회와 공격 지역 패스 2회를 기록했고 긴 패스는 세 차례 모두 성공했다.
독자들의 PICK!
높은 패스 정확도와 달리 상대 골문 부근에서의 영향력은 제한적이었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한 차례도 공을 만지지 못했고 기대 어시스트(xA)는 0.02에 머물렀다. 공을 세 차례 빼앗겼고 지상 볼 경합에서는 7차례 중 3차례 승리했다. 풋몹은 이강인에게 평점 6.1점을 줬다.
아스의 평가도 좋지 않았다. 아스는 선수 평가에 별도 숫자 대신 '피카'로 불리는 스페이드 문양을 사용한다. 이강인은 한 개를 받았다. 다비드 한츠코와 파블로 바리오스, 바에나, 코케도 이강인과 같은 평가를 받았다. 마르크 푸빌과 줄리아노 시메오네에게는 피카가 주어지지 않았다.
반면 선제골을 합작한 요렌테와 알바레스는 각각 두 개를 받았다. 오블락과 크리스티안 로메로도 두 개를 획득했다. 리버풀에서는 결승골을 터뜨린 맥 알리스터가 양 팀을 통틀어 유일하게 피카 세 개를 받았다.
아스는 아틀레티코가 경기 초반 적극적인 움직임과 자신감으로 리버풀의 기세를 잠재웠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선제골 이후 뒤로 물러나면서 소보슬라이와 맥 알리스터에게 경기 주도권을 내줬다고 분석했다.
이강인에 대해서는 선발 명단을 설명하며 새롭게 합류한 선수로 언급했지만, 경기 내용에서는 별도의 호평을 내놓지 않았다. 한 차례 결정적인 패스를 제외하면 공격에서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평가가 평점표에도 반영됐다.
이강인은 안필드에서 리버풀의 집중 견제를 경험한 채 공격 포인트 없이 경기를 마쳤다. 아틀레티코 역시 리드를 지키지 못하며 승점 없이 챔피언스리그 일정을 시작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