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축구대표팀을 지휘했던 딕 아드보카트(78) 감독이 계속해서 사령탑 커리어를 이어간다.
로이터통신은 10일(한국시간) "퀴라소축구협회가 아드보카트 감독과 계약을 연장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아드보카트 감독은 내년 7월까지 퀴라소 대표팀을 계속 이끌게 됐다.
퀴라소와 아드보카트 감독의 동행은 굴곡이 적지 않았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퀴라소를 이끌고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새 역사를 썼다. 퀴라소가 월드컵 본선 티켓을 따낸 것은 사상 처음이었다.
하지만 아드보카트 감독은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대업을 달성한 뒤 올해 2월 한 차례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이유는 딸의 건강 문제였다.
이후 딸의 상태가 안정됐고 각종 검사 결과도 긍정적으로 나오면서 아드보카트 감독과 퀴라소의 인연이 다시 이어졌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지난 5월 프레드 뤼턴 감독을 대신해 퀴라소 대표팀 사령탑으로 복귀했다.
복귀한 아드보카트 감독은 북중미 월드컵 본선에서도 퀴라소를 지휘했다.
퀴라소는 조별리그에서 1무2패(승점 1)를 기록해 E조 최하위로 대회를 마쳤다. 하지만 에콰도르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0-0으로 비기며 퀴라소 축구 역사상 첫 월드컵 승점을 따냈다.
비록 조별리그를 통과하지는 못했지만 아드보카트 감독은 사상 첫 월드컵 본선 진출에 이어 첫 승점까지 안기며 퀴라소 축구의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갔다.
이번에는 재계약까지 체결하면서 퀴라소와의 동행을 이어가게 됐다.
아드보카트 감독도 퀴라소 대표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함께 일하기에 환상적인 선수단"이라며 "우리는 함께 특별한 일을 이뤄냈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과 스태프와 함께 지금까지 이룬 성과를 바탕으로 계속 발전해 나가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재계약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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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통신은 "이번 계약은 아드보카트 감독과 카리브해 국가 퀴라소가 격동의 시기를 보낸 뒤 안정성을 확보하게 됐다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곧 코스타리카, 니카라과, 트리니다드토바고를 상대로 치르는 2026~2027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네이션스리그 경기에 나설 대표팀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퀴라소는 이번 대회 리그 A 그룹 A에서 코스타리카, 아이티, 트리니다드토바고, 니카라과, 도미니카공화국과 경쟁한다. 팀당 4경기씩만 치르며 조별리그 상위 2개 팀이 8강에 진출한다.
네덜란드 국적의 아드보카트 감독은 한국 축구팬들에게도 매우 익숙한 이름이다.
그는 2005년 한국 축구대표팀 사령탑으로 부임해 2006 독일 월드컵에서 태극전사들을 이끌었다.
당시 한국은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토고를 2-1로 꺾으며 원정 월드컵 사상 첫 승리를 거뒀다. 이어 프랑스와 1-1로 비겼지만 마지막 경기에서 스위스에 0-2로 패해 1승1무1패로 16강 진출에는 실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