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대구, 손찬익 기자] “우리 계투진이 팀 평균자책점 1위를 달리는 데 이승민이 가장 큰 역할을 맡고 있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은 좌완 필승조 이승민의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 올 시즌 삼성 불펜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자리매김했기 때문이다.
이승민은 9일 현재 63경기에 등판해 5승 1패 1세이브 20홀드 평균자책점 2.38을 기록 중이다. 2020년 프로 데뷔 후 최고의 시즌을 보내며 우강훈(LG 트윈스)과 함께 홀드 부문 공동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무엇보다 승부처에서 강하다. 리그를 대표하는 강타자들과의 맞대결에서도 좀처럼 흔들리지 않는다.
지난 1일 대구 롯데 자이언츠전이 대표적이다. 삼성이 2-0으로 앞선 8회 1사 1,2루 위기에서 마운드에 오른 이승민은 롯데 빅터 레이예스를 2루수 병살타로 유도하며 단숨에 불을 껐다.
8일 대구 KIA 타이거즈전에서도 존재감은 빛났다. 6회 2사 1,3루에서 김태군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해 위기를 넘겼고 7회 2사 1루에서는 김도영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박진만 감독은 “이승민이 위기 상황에서 잘 막아줬다. 1군 엔트리 말소 없이 꾸준히 계투진에서 큰 역할을 해주고 있다”며 “계투 요원들이 기복을 보이기도 했지만 이승민은 거의 기복 없이 꾸준하게 자기 역할을 해주고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
이어 “우리 계투진이 팀 평균자책점 1위를 달리는 데 이승민이 가장 큰 역할을 맡고 있다”고 강조했다.
올 시즌 한 단계 더 성장한 비결로는 구속 향상과 체인지업의 위력을 꼽았다.
박진만 감독은 “레이예스와 김도영 모두 상대하기 까다로운 타자인데 이승민의 체인지업에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예년보다 구속이 향상되면서 타자 입장에서는 타이밍을 맞추기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선발 투수로 가능성을 키워왔던 이승민은 이제 삼성의 승리를 지키는 핵심 불펜으로 자신의 가치를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데뷔 후 최고의 시즌을 보내며 홀드왕 경쟁까지 뛰어든 이승민. 박진만 감독이 그를 바라볼 때마다 미소 짓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