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손찬익 기자] KT 위즈가 사직에서 화끈한 승리를 거두고 마침내 선두로 올라섰다. 타선이 16점을 쓸어 담았고 마운드는 3점만 내줬다. 이강철 감독은 개인 통산 600승까지 달성하며 겹경사를 누렸다.
KT는 10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 경기에서 16-3으로 크게 이겼다.
이날 경기가 없었던 삼성 라이온즈(73승 47패 3무)를 제치고 선두로 올라섰다. KT는 이날 승리로 72승 46패 3무를 기록, 승률 6할1푼(72승 46패)으로 삼성의 6할8리(73승 47패)를 앞섰다. 전날까지 삼성에 0.5경기 뒤졌던 KT가 이제 0.5경기 앞선 1위가 됐다.
KT는 중견수 최원준-지명타자 김민혁-우익수 안현민-좌익수 샘 힐리어드-1루수 김현수-3루수 류현인-2루수 김상수-포수 한승택-유격수 권동진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마운드에는 배제성이 올랐다.
롯데는 중견수 황성빈-지명타자 빅터 레이예스-2루수 고승민-3루수 한동희-1루수 나승엽-유격수 전민재-좌익수 전준우-포수 유강남-우익수 조세진으로 맞섰다. 외국인 투수 제레미 비슬리가 선발 출격했다.
KT가 3회 먼저 균형을 깨뜨렸다. 권동진이 우전 안타로 출루한 뒤 2루를 훔쳤고 김민혁의 우전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4회부터 KT 타선이 본격적으로 폭발했다. 1사 후 김현수, 류현인, 김상수가 3타자 연속 안타를 터뜨려 1점을 추가했다. 권동진의 볼넷으로 만루 기회를 이어간 KT는 최원준의 2타점 중전 안타로 4-0까지 달아났다.
계속된 기회에서 이중 도루로 1점을 더 보탰고 김민혁의 적시타까지 터지면서 6-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한번 달아오른 KT 방망이는 멈출 줄 몰랐다. 5회에는 무려 8점을 쓸어 담았다.
선두 타자 힐리어드가 우월 솔로 아치를 터뜨리며 포문을 열었다. 김현수의 볼넷과 류현인의 안타에 이어 권동진이 2타점 2루타를 날렸다.
이후 최원준을 시작으로 김민혁, 안현민, 힐리어드, 김현수까지 5타자 연속 적시타가 쏟아졌다. KT는 5회에만 대거 8점을 뽑아내며 14-0까지 달아나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7회에는 류현인이 적시타를 보태 15점째를 올렸다. KT는 9회에도 1점을 추가했다. 반면 롯데는 9회 3점을 얻었지만 승부와는 무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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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드에서는 배제성이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선보였다. 6회까지 단 한 점도 허용하지 않았다. 볼넷은 1개만 내줬고 삼진 8개를 솎아내며 롯데 타선을 잠재웠다.
타선에서는 말 그대로 고른 활약이 나왔다. 최원준이 5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 김민혁이 4타수 3안타 3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힐리어드는 홈런 포함 5타수 3안타 2타점 3득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류현인은 5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 김현수는 3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권동진도 3타수 2안타 2타점 3득점으로 공격의 연결고리 역할을 톡톡히 했다.
반면 올 시즌 KT만 만나면 펄펄 날았던 비슬리는 고개를 떨궜다. 이날 경기 전까지 KT를 상대로 3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따냈고 평균자책점은 0.50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KT 타선은 그동안 자신들을 괴롭혔던 비슬리를 무자비하게 두들겼다. 비슬리는 4이닝 10피안타(1피홈런) 3볼넷 4탈삼진 9실점으로 무너졌다.
KT에는 의미가 남다른 하루였다. 천적을 무너뜨린 타선은 16점을 쓸어 담았고 마운드는 롯데에 3점만 허용했다. 이강철 감독은 통산 600승이라는 이정표를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