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손찬익 기자] 이사나예 라미레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이 중국을 꺾고 2026 아시아남자배구선수권대회 4강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은 10일 일본 후쿠오카현 기타큐슈 시립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중국과의 대회 8강전에서 세트 스코어 3-1(17-25, 25-21, 25-22, 29-27)로 승리했다.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됐다. 하지만 한국은 첫 세트를 내준 뒤 빠르게 전열을 가다듬었고 이후 세 세트를 연달아 따내며 중국을 돌려세웠다. 특히 마지막 4세트에서는 듀스까지 이어지는 치열한 접전을 이겨내며 4강행을 확정했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한국은 1세트에서 중국의 공세에 고전하며 17-25로 내줬다. 자칫 분위기를 완전히 빼앗길 수 있었지만 2세트부터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공격이 살아나면서 경기 흐름을 되찾은 한국은 2세트를 25-21로 따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기세를 이어 3세트에서도 중요한 순간마다 득점에 성공하며 25-22로 승리, 세트 스코어 2-1로 역전에 성공했다.
승부처는 4세트였다. 벼랑 끝에 몰린 중국이 거세게 반격하면서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접전이 펼쳐졌다. 정규 점수 안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두 팀은 듀스에 돌입했다.
마지막에 웃은 쪽은 한국이었다. 중국의 추격에도 집중력을 잃지 않은 한국은 29-27로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첫 세트를 내준 뒤 내리 세 세트를 가져오는 역전승으로 4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공격에서는 허수봉과 임동혁의 활약이 단연 돋보였다. 두 선수는 나란히 21득점을 올리며 42점을 합작, 중국의 수비를 무너뜨렸다. 이상현도 14득점으로 중앙에서 힘을 보탰고 임성진은 11득점을 기록하며 승리에 기여했다. 특정 선수에게만 공격이 쏠리지 않고 여러 공격수가 고르게 득점에 가세한 것도 의미가 컸다.
목표로 삼았던 4강 진출을 이뤄낸 한국은 이제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한국은 11일 일본-인도 8강전 승자와 결승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일본의 우세가 예상되는 만큼 결승으로 향하는 길목에서 한일전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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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회 성적에는 더욱 큰 의미가 걸려 있다. 우승팀에는 2028 LA 올림픽 출전권이 주어지고 1~3위 팀은 내년 열리는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컵 출전권을 확보한다.
한국으로서는 중국전 승리로 당초 목표였던 4강 진출을 달성하면서 국제무대로 향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를 잡았다. 이제 한 경기만 더 이기면 결승 진출은 물론 월드컵 출전권까지 확보할 수 있다.
첫 세트를 내주고도 중국을 상대로 역전승을 만들어내며 자신감까지 얻었다. 4강이라는 첫 번째 목표를 넘어선 한국이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