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서정환 기자] 전북현대가 유소년 육성에 유전체 데이터를 접목한다. 부상 예방부터 회복, 영양, 컨디션 관리까지 선수별 특성에 맞춘 맞춤형 성장 관리 시스템 구축에 나선다.
전북현대모터스FC는 스포츠 인텔리전스 OS 기업 큐엠아이티(플코)와 함께 ‘유스 DNA 프로젝트’를 추진했다고 11일 밝혔다.
대상은 U-18 전주영생고와 U-15 동대부속 금산중 3학년 선수들이다. 전북현대는 선수들의 유전체 데이터와 기존 훈련·경기 데이터를 연계해 선수별 신체 특성과 훈련 반응, 회복 과정 등을 체계적으로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핵심은 ‘개인화’다. 같은 훈련을 받아도 선수마다 신체적 특성과 회복 속도, 훈련에 대한 반응이 다를 수 있다는 판단이다. 전북현대는 지도자의 현장 경험에 객관적인 데이터를 더해 선수별 훈련과 회복 루틴, 영양 관리 등을 세분화할 예정이다.
단순히 유전체를 한 차례 분석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선수의 성장 과정에서 축적되는 훈련·경기 데이터와 유전체 데이터를 함께 활용해 장기적인 관리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유전체 분석은 바이오 데이터 전문 기관 프리딕티브AGI가 맡았다. 채혈 대신 구강 상피세포를 활용하는 비침습 방식으로 진행됐다.
유소년 선수의 민감한 정보가 활용되는 만큼 보호 장치도 마련했다. 전북현대는 선수 보호자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어 프로젝트의 목적과 절차를 안내했고, 법정대리인의 서면 동의를 받아 자율적으로 참여하도록 했다.
특히 프로젝트 참여 여부와 분석 결과가 선수의 출전이나 평가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원칙을 세웠다. 유전체 분석 결과 역시 선수 본인과 법정대리인에게만 전달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
코칭스태프도 프로젝트 설계 단계부터 참여했다. 분석 결과가 선수에게 부담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부족한 부분을 지적하기보다는 성장 가능성과 현재 관리가 필요한 부분에 초점을 맞춘다는 방침이다.
이도현 전북현대 단장은 “유스 육성의 목표는 프로에 진출할 선수를 선발하는 것이 아니라, 프로 무대에 도전할 수 있는 선수들이 부상이나 관리의 한계로 멈추지 않도록 그 과정을 돕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데이터를 유스 육성에 접목해 선수들이 경기장 안팎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