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번 더 던진다."
한화 이글스의 에이스이자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대만 대표팀을 짊어질 왕옌청(25)이 합류 직전까지도 선발 등판 일정을 소화할 전망이다.
김경문(68) 한화 감독은 1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한 번 더 나온다. 마지막으로 던지고 대만 대표팀에 합류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 시즌 아시아쿼터로 한화에 합류한 왕옌청은 11승을 수확하며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팀 최다승 투수이기도 하다.
폐렴을 앓았지만 완벽히 털어냈다. 왕옌청은 "한 번 쉬고 오니까 컨디션을 최대치까지 끌어올렸다는 느낌이 든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KBO리그에서 한 시즌 동안 활약하며 아시안게임에서 만날 한국을 가장 잘 알고 있는 대만 투수이기도 하다. 특히 문현빈이 자신의 공을 치고 싶어한다며 "중견수에서 많이 제 투구를 많이 봤으니까 아마 어떻게 칠지도 잘 알고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저는 항상 던지던 대로 상대를 할 것 같다. 모두들 다치지 않고 잘 경기했으면 좋겠다. 만나게 되면 서로 멋있는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다만 한 차례 남은 선발 등판 일정이 가장 커다란 변수로 떠올랐다. 왕옌청은 구린루이양이 부상으로 제외된 대만 대표팀이 믿고 있는 확실한 카드 중 하나다. 그렇기에 현지에서도 왕옌청이 언제 합류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조별리그 첫 경기인 오는 21일 한국전 등판 여부를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왕옌청은 지난 9일 LG 트윈스전에서 6이닝 1실점 호투를 펼치며 11승 째를 따냈다. 한화의 로테이션만 생각하면 13일 KIA 타이거즈전엔 오웬 화이트, 15일 KT 위즈전엔 류현진, 왕옌청은 16일 KT전에 나서는 게 정상적이다.
그러나 대표팀 합류를 위해 배려한다면 15일 KT전에 등판할 수도 있다. 5일 휴식 후 치러지는 경기이기 때문에 로테이션 순서만 조정한다면 등판에는 전혀 무리가 없다. 이 경우 다시 5일 휴식 후 한국전에 나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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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항공 일정과 환경 적응 등의 문제가 있어 5일이라는 휴식 기간이 충분할지는 미지수다. 16일 KT전 등판 후 출국한다면 한국전 선발 가능성은 더욱 낮아진다. 대만 나우뉴스는 15일 등판 일정에 대해선 한국전 출전에 대한 긍정적 시그널로 해석하면서도 16일 등판에 대해선 "단 4일밖에 휴식을 취할 수 없다 . 피로가 누적된 상태에서 강력한 한국 타선을 상대하는 것은 위험한 선택"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또 다른 대만 매체 ET투데이에 따르면 탕덩카이 대만 감독은 "최고의 투수를 첫 경기에 내보내야 한다"고 강조했는데 또 다른 한국전 선발 후보 린위민은 11일 일본으로 건너가 대표팀에 합류한 반면 왕옌청은 아직까지도 리그 일정을 모두 소화하지 않은 상황이다. 탕덩카이 감독은 대표팀 전원 소집일 데드라인을 18일로 못박았다. 첫 경기 단 사흘 전이다. 그만큼 왕옌청의 소집이 예상보다 늦어지고 한국전 등판이 어려울 수 있다는 걸 머릿속에 그리고 있다고도 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