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가장 가파르게 주가를 끌어올린 서울디자인고 좌완 박근서(18)가 전체 4순위로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었다.
롯데는 21일 서울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2027 KBO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4순위 지명권을 박근서에게 사용했다.
아들의 이름이 불리자 아버지는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박근서의 아버지는 아들의 롯데 지명을 축하하며 현장에서 신명나게 노래를 불렀다. 박근서 역시 가장 먼저 가족을 떠올렸다. 그는 "이 자리에 서 있을 수 있었던 건 가족 덕분"이라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프로에서 가장 상대해보고 싶은 타자를 묻자 당찬 대답도 나왔다. 박근서는 "요즘 가장 잘 치고 있는 김도영 선수를 상대해보고 싶다"며 "직구로 루킹 삼진을 잡아보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전체 4순위까지 올라온 박근서는 올해 신인드래프트에서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준 선수 중 한 명이다. 경기 백마초-서울 홍은중을 거쳐 충암고에서 서울디자인고로 옮긴 박근서는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 기준 188㎝, 95㎏의 건장한 체격을 갖춘 좌완 투수다. 최고 시속 149㎞의 빠른 공이 가장 큰 무기다.
3학년 시즌을 앞두고만 해도 최상위권 후보로 널리 알려진 선수는 아니었다. 그러나 이마트배부터 강렬한 구위를 보여주며 스카우트들의 시선을 끌었다. 봉황대기를 앞둔 시점까지 10경기에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2.50, 35⅔이닝 54탈삼진을 기록했다. 지난 6월 고교·대학 올스타전에서는 2이닝 동안 삼진 4개를 잡고 대회 최우수선수(MVP)까지 차지했다.

빠른 공만 있는 투수도 아니다. 커브의 움직임을 다듬고 체인지업의 낙차를 키웠으며, 짧게 꺾이는 커터까지 연마하면서 선발 투수로서 완성도를 높였다. 한 메이저리그(ML) 스카우트는 앞서 스타뉴스에 "박근서는 하드웨어가 정말 좋고 구속도 지금보다 오를 여지가 있다"며 "투구 메커니즘이나 스태미나 모든 면에서 KBO에서는 충분히 선발 투수로 뛸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미국 구단들의 관심도 받았지만 박근서는 KBO를 선택했다. 1학년 때 팔꿈치 수술을 받고 긴 재활을 거쳤던 그는 3학년이 돼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고, 마침내 전체 4순위라는 결과까지 얻었다.
2027 KBO 신인드래프트는 전면 드래프트로, 지명은 1라운드부터 11라운드까지 이뤄진다. 2025년도 구단 순위의 역순인 키움-두산-KIA-롯데-KT-NC-삼성-SSG-한화-LG 순서로 지명권을 행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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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규약에 따라 2027 신인 지명권 거래는 하나뿐이다. 지난해 11월 25일 NC 다이노스가 포수 박세혁(36)을 삼성 라이온즈로 트레이드하면서 3라운드 27번 지명권을 가져왔다. 이에 따라 NC가 12명, 삼성이 10명, 다른 8개 구단은 각각 11명 등 총 110명이 지명된다.
올해 신인드래프트 지명 대상자는 고교 졸업 예정자 891명, 대학교 졸업 예정자 326명, 얼리 드래프트 신청자 43명, 해외 아마 및 프로 출신 등 기타 선수 20명 등 총 1280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