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오타니' 하현승 1순위로 키움행, 'ML 67홈런' 최지만 15순위로 KT가 품었다... 2순위 두산 김지우-3순위 KIA 이호민 지명 [신인 드래프트 현장리뷰]

'한국의 오타니' 하현승 1순위로 키움행, 'ML 67홈런' 최지만 15순위로 KT가 품었다... 2순위 두산 김지우-3순위 KIA 이호민 지명 [신인 드래프트 현장리뷰]

잠실=안호근 기자
2026.09.21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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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부산고 하현승이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키움 히어로즈의 지명을 받았다. 2순위 두산은 서울고 김지우를, 3순위 KIA는 경남고 이호민을 지명하며 각 구단은 미래 전력을 보강했다. 메이저리그 출신 최지만은 2라운드 15순위로 KT 위즈의 선택을 받으며 KBO리그에 입성했다.
부산고 하현승(가운데)이 21일 서울시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2027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키움 히어로즈의 지명을 받고 허승필 단장(오른쪽), 아버지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부산고 하현승(가운데)이 21일 서울시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2027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키움 히어로즈의 지명을 받고 허승필 단장(오른쪽), 아버지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아시아청소년선수권대회 우승 영웅 하현승(18·부산고)이 모두의 예상대로 2027 KBO 신인 드래프트의 주인공이 됐다.

하현승은 21일 오후 2시 서울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2027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키움 히어로즈의 지명을 받았다.

2027 KBO 신인드래프트는 전면 드래프트로 지명은 1라운드부터 11라운드까지 이뤄졌다. 2025년도 구단 순위의 역순인 키움-두산-KIA-롯데-KT-NC-삼성-SSG-한화-LG 순서로 지명권을 행사했는데 키움은 지체 없이 이번 드래프트 최대어인 하현승의 이름을 호명했다.

하현승은 압도적인 1순위 후보였다. 메이저리그(MLB) 전통의 명가 뉴욕 양키스가 제안한 300만 달러(약 41억 5200만원)를 거절하고 KBO리그 도전을 선언한 하현승은 올해 투수로 14경기 4승 무패 평균자책점(ERA) 0.39, 45⅔이닝 12사사구 77탈삼진, 이닝당 출루허용(WHIP) 0.72, 타자로는 24경기 타율 0.383(81타수 31안타), 3홈런 21타점 17득점 1도루, 출루율 0.495, 장타율 0.593 OPS(출루율+장타율) 1.088로 이도류 활약을 펼쳤다.

지난 13일 18세 이하(U-18) 아시아청소년선수권 결승에선 숙적 일본을 상대로 7이닝 완봉승을 따내며 한국에 8년 만에 우승을 안겼다. 신인 드래프트를 앞둔 완벽한 쇼케이스 무대였다.

서울고 김지우가 21일 서울시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2027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두산 베어스의 지명을 받고 모자를 착용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서울고 김지우가 21일 서울시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2027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두산 베어스의 지명을 받고 모자를 착용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투타 모두 고른 활약을 펼쳤고 어린 선수들에게 어느 구단보다 많은 기회를 부여할 수 있는 키움이기에 '한국의 오타니'로서 활약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허승필 키움 단장은 "키움 히어로즈 지명하겠습니다. 2027 KBO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1번 부산고 투수 및 야수 하현승"을 외쳤다. 하현승을 투수로만 보고 있지 않다는 걸 강조하는 듯 투수와 함께 야수라고 강조했다.

무대에 올라 허승필 단장으로부터 유니폼을 건네받고 히어로즈 선수로서 첫발을 딛은 하현승은 "빠르게 지명해주셔서 감사드리고 준비 잘해서 빨리 1군에 올라가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며 프로에서 맞대결을 하고 싶은 선수에 대한 질문에 "투수로는 지금 가장 잘치는 김도영 선배님과, 타자로는 대한민국 에이스 곽빈 선배님과 맞붙고 싶다"고 밝혔다.

김태룡 두산 단장은 "3년 연속 야수를 지명하게 됐다"며 예상대로 서울고 김지우(18)를 호명했다. 2025년 박준순, 2026년 김주오에 이어 다시 한 번 야수를 택하며 세대교체를 준비했다.

김지우는 "부상으로 시즌을 끝까지 치르지 못했음에도 믿고 뽑아주신 두산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두산을 위해 항상 헌신하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두산 출신 김동주 선수 같은 공수주가 다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경남고 이호민이 21일 서울시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2027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KIA 타이거즈의 호명을 받고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경남고 이호민이 21일 서울시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2027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KIA 타이거즈의 호명을 받고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심재학 KIA 타이거즈 단장은 경남고 내야수 이호민(18)을 택했다. 최근 U-18 아시아청소년선수권에서 홈런을 터뜨리는 등 맹활약한 이호민은 "어릴 적부터 꿈꿔왔는데 노력한 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간다"며 "리틀 이대호라고 불렸는데 이대호 선수와 가장 닮은 것 같다"고 전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서울 디자인고 투수 박근서(18)를 택했다. 박근서의 아버지는 아들의 롯데 지명을 기뻐하며 신명나게 노래를 불렀고 부끄러워하던 박근서는 마이크를 건네받고는 "이 자리에 서 있을 수 있었던 건 가족 덕분이다. 탈삼진 잡고 싶은 타자는 요즘 가장 잘 치고 있는 김도영 선수에게 직구를 루킹삼진으로 잡아보고 싶다"고 당찬 각오를 나타냈다.

KT 위즈의 선택은 유신고 좌투수 이승원(18)이었다. 투수 왕국 KT의 마운드의 미래를 짊어질 투수로 기대를 모은다.

임선남 NC 다이노스 단장은 경남고 외야수 박보승(18)을 호명했다. 최지만을 데려갈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으나 로컬보이를 택하며 외야를 보강했다.

이종열 삼성 라이온즈 단장은 "우리 팀에 가장 필요한 투수를 지명하겠다"며 광주진흥고 투수 김민훈(18)의 이름을 불렀다. U-18 아시아선수권 슈퍼라운드 일본전에서 2회 1사 만루에서 위기를 지워내며 한국의 승리를 이끌어낸 김민훈은 예상을 깨고 빠른 순번에 지명을 받았다.

SSG 랜더스는 마산고 투수 이윤성(18)이었다. 이윤성은 "프로에 가서 한국야구 최고의 좌투수가 되겠다. 직구는 프로에서도 타자들이 못 칠 것 같다"고 자신감을 밝혔다.

서울디자인고 박근서(가운데)가 21일 서울시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2027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4순위로 롯데 자이언츠의 지명을 받고 박준혁 단장으로부터 유니폼을 건네받아 착용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서울디자인고 박근서(가운데)가 21일 서울시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2027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4순위로 롯데 자이언츠의 지명을 받고 박준혁 단장으로부터 유니폼을 건네받아 착용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손혁 한화 이글스 단장은 "이 선수가 먼저 이름이 불릴까 조마조마했다. 정말 좋은 투수가 온 것 같다"며 설악고 투수 민주홍(18)의 이름을 불렀다. 민주홍의 아버지는 "한화에 대한민국 야구 역사에 한 획을 그은 투수가 있는데 그 옆에서 두 번째 획을 긋는 투수가 됐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LG 트윈스는 인창고 투수 윤예성(17)을 선택했다. 윤예성은 "LG 양우진 선배를 롤 모델로 삼고 있다. 긴 이닝을 볼넷 없이 던지는 투수가 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1라운드 지명이 기대됐던 최지만(35)은 자연스럽게 2라운드로 밀렸다. 키움은 최지만 대신 경북고 내야수 최우준(18)을, 두산은 덕수고 포수 설재민(18), KIA는 부산과학시술대 곽병진(20), 롯데는 광주제일고 외야수 배종윤(18)을 택했다.

KT가 최지만을 품었다. 확실하게 타선을 강화하겠다는 뜻이다. 빅리그를 거쳐 올 시즌 울산 웨일즈에서 뛴 최지만은 지난 1일 트라이아웃을 거쳐 드래프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어떤 외국인 타자보다도 빅리그에서 성공적인 커리어를 써냈고 해외 진출 선수는 KBO 규정상 신인 계약금이 없다는 게 확실한 메리트를 KT가 누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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