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중 키킹 이토록 어려웠나! '드래프트 낙방→실업야구 소속' 대만 선발 투수, 5이닝 무자책 호투 미쳤다 [아이치 나고야 AG]

4중 키킹 이토록 어려웠나! '드래프트 낙방→실업야구 소속' 대만 선발 투수, 5이닝 무자책 호투 미쳤다 [아이치 나고야 AG]

박수진 기자
2026.09.21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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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조별예선에서 한국 타선이 대만의 실업야구 투수 린이웨이에게 5이닝 동안 1실점으로 묶였다. 린이웨이는 독특한 4중 키킹 모션과 안정적인 제구력을 앞세워 한국 타자들의 타이밍을 완벽하게 빼앗으며 호투했다. 한국은 2회말 1사 만루 기회에서 희생플라이로 1점을 얻었으나 추가 득점에 실패하며 린이웨이의 변칙 투구에 고전했다.
대만 선발투수 린이웨이가 21일 아이치현 오카자키 시민구장에서 열리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조별리그 대한민국과 대만경기에서 선발로 나와 역투하고 있다. 2026.09.21./사진=강영조 cameratalks@
대만 선발투수 린이웨이가 21일 아이치현 오카자키 시민구장에서 열리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조별리그 대한민국과 대만경기에서 선발로 나와 역투하고 있다. 2026.09.21./사진=강영조 cameratalks@
대만 선발투수 린이웨이가 21일 아이치현 오카자키 시민구장에서 열리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조별리그 대한민국과 대만경기에서 선발로 나와 역투하고 있다. 2026.09.21. /사진=강영조 cameratalks@
대만 선발투수 린이웨이가 21일 아이치현 오카자키 시민구장에서 열리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조별리그 대한민국과 대만경기에서 선발로 나와 역투하고 있다. 2026.09.21. /사진=강영조 cameratalks@

한국 대표팀 타선이 전혀 예상치 못한 '미지의 복병'에 꽁꽁 묶였다. 프로 지명조차 받지 못했던 대만의 20세 실업야구 투수가 한국 타선을 상대로 5이닝 1실점 역투를 펼치며 마운드를 지배했다. 그것도 비자책이었다.

대만은 21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중앙종합공원 야구장에서 열린 한국과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조별예선 B조 1차전에 깜짝 선발 카드로 꺼내든 주인공은 2004년생 우완 정통파 린이웨이(20·합작금고은행)였다. 경기 전까지만 해도 한국 타자들에게 철저히 베일에 싸인 무명 투수였다. 2024년 열린 대만 프로야구(CPBL) 신인 드래프트에서 6개 구단 어디에도 호명되지 못했고, 결국 실업야구 명문인 합작금고은행 야구단에 둥지를 튼 '프로 경험 전무'의 투수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뚜껑을 열자 경기 양상은 예상과 전혀 다르게 흘러갔다. 마운드에 오른 린이웨이는 독특한 '4중 키킹' 모션을 앞세워 한국 타자들의 타격 타이밍을 완벽하게 빼앗았다. 다리를 들었다 내리는 과정에서 미세하게 템포를 쪼개며 중심을 흔드는 변칙적인 투구 폼에 한국 대표팀 타자들은 경기 초반 타이밍을 맞추는 데 애를 먹었다. 급기야 1회말 선두타자 김도영이 삼진을 당하는 모습까지 나왔다.

생소한 것은 특이한 투구 폼만이 아니었다. 린이웨이는 묵직한 구위와 안정적인 제구력을 바탕으로 유리한 카운트를 선점했고, 프로 타자들을 상대로도 전혀 주눅 들지 않는 과감한 몸쪽 승부를 펼쳤다. 실업야구 무대에서 갈고닦은 실력이 결코 허수가 아님을 스스로 입증한 셈이다.

한국 타선은 몇 차례 득점 기회를 잡았으나 2회 단 1점을 뽑아내는 데 그쳤다. 린이웨이는 선두타자 문보경을 상대로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으나 유격수 양보샹의 1루 송구 실책이 나왔고, 이어 김주원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하며 무사 1, 3루 위기를 맞았다.

린이웨이는 후속타자 박준순을 2루수 뜬공으로 처리해 한숨을 돌리는 듯했으나, 조형우에게 볼넷을 내주며 1사 만루의 최대 위기에 몰렸다. 결국 박재현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한국에 1점을 내줬다.

하지만 린이웨이의 실점은 거기까지였다. 린이웨이는 이어진 2사 1, 3루에서 김지찬을 침착하게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매듭지었다. 린이웨이는 위기 상황마다 공격적인 투구로 범타를 유도하며 5회까지 마운드를 든든히 지켰다. 최종 기록은 5이닝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 프로 무대조차 밟아보지 못했던 낙방생 투수가 국가대표급 타선을 상대로 선보인 피칭이라고는 믿기 힘든 수준이었다. 6회말 시작과 동시에 린이웨이는 류즈렁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경기 전 한국 벤치가 우려했던 '뜻밖의 초대형 변수'는 그대로 현실이 됐다. 린이웨이의 변칙적인 4중 키킹과 한 치도 물러서지 않은 정면 승부는 한국 타선에 커다란 충격과 과제를 남겼다.

야구대표팀 선수들이 21일 아이치현 오카자키 시민구장에서 열리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조별리그 대한민국과 대만경기에서 그라운드에 도열하고 있다. 2026.09.21. /사진=강영조 cameratalks@
야구대표팀 선수들이 21일 아이치현 오카자키 시민구장에서 열리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조별리그 대한민국과 대만경기에서 그라운드에 도열하고 있다. 2026.09.21. /사진=강영조 cameratal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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