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 유 코리안?"
12년 만의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건 에디 다니엘(19·서울 SK)이 시상식에서도 뜻밖의 관심을 받았다. 결승에서 치열하게 맞붙었던 일본 선수가 다니엘을 향해 돌발 질문을 던진 것이다.
니콜라스 마줄스(라트비아)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농구대표팀은 20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결승에서 일본을 67-57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한국은 2014 인천 대회 이후 12년 만이자 통산 5번째 아시안게임 정상에 올랐다. 앞서 1970년과 1982년, 2002년, 2014년에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대표팀 막내 다니엘에게도 잊을 수 없는 대회가 됐다.
2007년생인 다니엘은 이번 대회를 통해 성인 국가대표로 첫 국제 종합대회를 경험했다. 주축 선수들의 뒤를 받치는 젊은 에너지 자원으로 코트를 누볐다.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병역 혜택까지 받게 돼 향후 선수 커리어에도 큰 이점을 얻게 됐다.
그런데 경기가 끝난 뒤 열린 시상식에서 재미있는 장면이 포착됐다.
한 일본 선수가 다니엘과 이야기를 나누던 중 "한국인이냐"라고 묻는 듯한 장면이 포착됐다. 다니엘이 실제 한국 선수인지 궁금했던 것으로 보인다.
영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다니엘은 어린 시절부터 주목받은 특급 유망주다. 한국 이름은 '성하랑'이다.
KBL 연고선수 제도를 통해 프로에 입단한 첫 사례이기도 하다. 신인 드래프트를 거치지 않고 서울 SK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해에는 스타뉴스가 한국 스포츠 발전과 아마추어 체육 활성화를 위해 제정한 '2025 퓨처스 스타대상'에서 농구·축구·배구 종목을 통틀어 최고 선수에게 주어지는 스타대상을 받기도 했다.
흥미로운 점은 일본에서도 이전부터 다니엘의 이름과 배경, 경기력에 상당한 관심을 보였다는 것이다.
일본 농구전문 사이트 '라스트 버저'는 앞서 "일본을 괴롭히는 한국의 19세, 별명은 '사쿠라기 하나미치(강백호)'"라는 제목으로 다니엘을 따로 집중 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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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는 일본 농구 팬들을 향해 "다니엘의 이름을 한 번 더 기억해두는 것이 좋을지도 모른다"며 그의 플레이 스타일을 상세하게 소개했다.
그러면서 "단순히 득점으로 경기를 움직이는 선수가 아니다. 상대의 패스에 손을 뻗어 공을 빼앗은 뒤 스스로 마무리한다. 리바운드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하는 허슬 플레이가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 입장에서는 가장 싫은 형태로 실점하게 만드는 상대"라고 평가했다.

라스트 버저는 다니엘의 성장 배경부터 유소년 시절과 고교 무대에서 보여준 활약까지 자세히 소개했다.
또 매체는 다니엘이 영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고 소개하면서 "한국인과 다른 이름 표기 때문에 주목한 사람이 많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다니엘의 한국 이름은 성하랑이며, 국적은 한국"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도 다니엘은 일본 매체가 주목했던 자신의 장점을 제대로 보여줬다.
특히 조별리그 3차전 일본과의 경기에서는 약 12분만 뛰고도 5점 4리바운드 1스틸을 기록했다. 짧은 출전 시간에도 적극적인 리바운드 가담과 수비를 앞세워 팀에 힘을 보탰다. 한국은 당시 일본을 100-83으로 완파했다.
라스트 버저 역시 이 경기에서 다니엘의 플레이를 다시 주목했다. 매체는 "다니엘이 자신의 장점인 활동량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일본 농구전문 매체 'J바스켓'도 다니엘에 대해 "한 번의 플레이로 한국의 흐름을 완전히 바꿀 수 있는 '게임 체인저' 역할을 하는 선수"라고 소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