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여자 배드민턴 대표팀이 에이스 안세영(24·삼성생명)의 분투에도 일본에 패하며 아시안게임 2연패 달성에 실패했다.
한국은 23일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 시립 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단체전 여자 배드민턴 단체전 준결승에서 일본에 매치 스코어 1-3으로 역전패했다. 3·4위전이 없는 대회 규정에 따라 한국은 동메달을 획득했다. 직전 2022 항저우 대회 금메달에 이은 2연속 우승 도전은 무산됐다.
주축 선수들의 부상 공백이 뼈아팠다. 복식 간판 공희용(전북은행)이 무릎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빠진 데 이어, 2단식 주자 김가은(삼성생명)마저 허벅지 통증으로 결장하며 완전체 전력을 가동하지 못했다.

출발은 좋았다. 1단식 주자로 나선 세계랭킹 1위 안세영(삼성생명)이 야마구치 아카네를 2-1(21-9 18-21 21-11)로 제압하며 선취점을 따냈다. 안세영은 1게임에서 날카로운 대각 공격을 앞세워 21-9로 완승을 거뒀다. 2게임에서는 18-18 접전 끝에 덜미를 잡혔으나, 3게임 들어 특유의 빠른 템포를 되찾고 상대 범실을 유도해 21-11로 여유 있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승리로 안세영은 야마구치전 상대 전적 8연승을 달렸다.
하지만 이어진 세 경기를 내리 내줬다. 2복식에 나선 백하나-이소희(인천국제공항) 조가 후쿠시마 유키-마쓰모토 마유 조에 0-2(15-21 19-21)로 패하며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갔다.
이어 3단식 심유진(인천국제공항)이 미야자키 도모카에게 0-2(15-21 14-21)로 완패해 벼랑 끝에 몰렸고, 공희용의 결장으로 급히 결성된 4복식 김혜정(삼성생명)-정나은(인천국제공항) 조 역시 나카니시 기에-우에사카 린 조에 0-2(20-22 16-21)로 무너지며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