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베리노는 Fxxx 내뱉고, 박찬호는 헬멧 집어던지고...KIA-두산 혈투, 8회 무슨 일이 있었길래

세베리노는 Fxxx 내뱉고, 박찬호는 헬멧 집어던지고...KIA-두산 혈투, 8회 무슨 일이 있었길래

OSEN 제공
2026.09.24 09:43
구글 선호 매체 등록 구글에서 머니투데이 추가하기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8회말에 세베리노와 박찬호가 각각 안타성 타구가 상대 호수비에 잡히자 강한 아쉬움을 표출했다. 세베리노는 1사 1,2루 상황에서 날린 타구가 좌익수 박정우에게 잡히자 욕설을 내뱉었고, 박찬호는 2사 만루에서 친 직선타가 유격수 김규성에게 잡히자 헬멧을 내던졌다. 경기는 9회말 안재석의 끝내기 적시타로 두산이 3-2 승리를 거두며 마무리됐다.

[OSEN=잠실, 한용섭 기자] 한 이닝에 두 명의 타자가 분노에 가까운 감정을 표출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4위 KIA와 5위 두산의 시즌 16번째 마지막 맞대결이었다. 마치 와일드카드 결정전 같은 경기 흐름이었다.

KIA 선발 올러와 두산 선발 잭로그의 팽팽한 투수전이었다. 두 투수는 나란히 6이닝 2실점 퀄리티 스타트로 선발 몫을 해냈다.

2-2 동점인 7회부터 양 팀 모두 불펜이 투입됐다. KIA는 7회초 1사 만루 찬스에서 내야 뜬공과 삼진으로 절호의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두산은 8회말 1사 후 김민석과 양의지가 연속 안타를 때려 1,2루 득점권 기회를 만들었다.

세베리노는 곽도규의 초구 투심(144km)이 가운데로 들어오자 힘껏 배트를 돌렸다. 딱 하고 정타로 맞은 타구는 좌측 펜스를 향해 날아갔다. 좌익수 키를 넘어가는 듯 했으나, 좌익수 박정우가 타격과 동시에 뒤로 물러나면서 낙구 지점으로 재빨리 뛰어가 잡아냈다.

1루로 달려가던 세베리노는 타구가 잡히자, 두 손으로 헬멧을 벗고(집어 던지지는 않았다), 두 발을 모아 펄쩍펄쩍 뛰면서 아쉬움을 표현했다. 입모양으로 ‘Fxxx You’를 내뱉는 것이 보였다. 타구속도 176km, 총알 같은 안타성 타구가 잡혀 흥분할 만 했다.

2사 1,2루에서 KIA는 투수를 조상우로 교체했다. 두산은 손아섭 대신 대타 양석환을 기용했다. 양석환이 볼넷을 골라 2사 만루가 됐다. 타석에는 박찬호가 들어섰다.

박찬호는 2볼에서 조상우의 직구(146km)를 기다렸다는 듯이 풀스윙을 했고, 타구는 라인드라이브로 쭉 뻗었다. 그런데 유격수 김규성이 점프해서 환상적인 캐치로 잡아냈다. 눈 깜짝 할 새 타구가 글러브로 들어갔다.

1루로 몇 걸음 뛰지도 못한 박찬호는 타구가 잡히자, 두 손으로 헬멧을 벗어 그라운드에 사정없이 패대기를 쳤다. 그리곤 한 동안 움직이지 않은 채 아쉬움의 분노를 가라앉혔다.

박찬호는 2회 1사 1,2루 찬스에서 2루 베이스 옆으로 강한 타구를 때렸다. 유격수 박민이 다이빙캐치로 안타를 막아냈고, 그라운드에 엎드린 채 글러브 토스로 2루수에게 송구, 2루-1루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만들었다. 하루 2차례나 타점을 올릴 수 있는 안타가 상대 호수비에 잡혔다. 8회 직선타 아웃에 박찬호는 제대로 열받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해피 엔딩이었다. 9회말 2사 2루에서 안재석이 우전 적시타를 때려 3-2 끝내기 승리로 활짝 웃었다. 박찬호는 가장 먼저 그라운드로 달려나가 안재석과 함께 점프 하이파이브로 짜릿한 승리 기쁨을 만끽했다.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