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레노호에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깜짝 선발 출전한 정승원(29)이 전반 내내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로베르트 모레노 신임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이 24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에콰도르와의 '9~10월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서 전반을 0-0으로 마쳤다.
정승원이 A대표팀의 부름을 받은 건 약 1년 2개월 만이다. 지난해 7월 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서 대체 발탁으로 A매치 데뷔전을 치렀던 정승원은 한동안 대표팀과 연이 닿지 않았다. 하지만 모레노 새 감독의 실험 속에 대표팀에 전격 재발탁됐다.
복귀와 동시에 에콰도르전 선발 자리를 꿰찬 정승원은 자신에게 찾아온 기회를 살리기 위해 그라운드를 알뜰살뜰 누비고 있다.
경기 초반 정승원은 오랜만의 A매치 출전임에도 긴장한 기색은 없었다. 전반 내내 특유의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공수 양면에 적극적으로 관여하며 그라운드 전역을 뛰어다녔다.
전반 2분 만에 이재성의 패스를 받아 지체 없는 중거리 슈팅으로 한국의 첫 포문을 열었고, 전반 22분에는 전방 압박으로 상대 볼을 가로채 손흥민의 날카로운 슈팅 찬스를 이끌어 내는 등 공격의 윤활유 역할을 했다.
새 감독 체제에서 4-4-2라는 새로운 포메이션을 가동한 대표팀은 전반 초반 패스 미스가 다소 있는 등 아직 조직력 면에서 호흡이 완전히 맞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지치지 않는 기동력이 정승원의 최대 무기인 만큼, 지금의 높은 에너지 레벨을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유지하는 것이 후반전에서 관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