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죽의 6연승 질주' 삼성, 자력 우승 시나리오는 딱 하나! 13연승으로 시즌 '피날레'뿐

'파죽의 6연승 질주' 삼성, 자력 우승 시나리오는 딱 하나! 13연승으로 시즌 '피날레'뿐

박수진 기자
2026.10.04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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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는 두산 베어스와의 홈 경기에서 6-4로 승리하며 파죽의 6연승을 기록했다. 하지만 선두 KT 위즈도 승리를 거두면서 양 팀의 간격은 3경기로 유지되어 삼성의 자력 우승 시나리오는 잔여 7경기를 모두 이겨 13연승을 달성하는 것뿐이다. 삼성이 남은 7경기를 전승할 경우 KT와의 맞대결 3패를 포함한 KT의 최종 승률을 앞서며 자력으로 1위를 확정하게 된다.
3일 두산과 홈 경기를 잡은 뒤 기뻐하는 삼성 선수단. /사진=삼성 라이온즈
3일 두산과 홈 경기를 잡은 뒤 기뻐하는 삼성 선수단. /사진=삼성 라이온즈
3일 경기를 마친 뒤 김영웅(왼쪽)과 박진만 감독이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3일 경기를 마친 뒤 김영웅(왼쪽)과 박진만 감독이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파죽의 6연승이다. 하지만 삼성 라이온즈 입장에서는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다. 1위 KT 위즈 역시 승리를 거뒀기 때문이다. 이겨도 이긴 것 같지 않다. 이제 삼성에 남은 자력 우승 시나리오는 오직 '유일한 경우의 수'뿐이다.

삼성은 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홈 경기서 6-4로 이겼다. 타선의 집중력이 초반부터 매서웠다. 1회말 르윈 디아즈가 호쾌한 선제 스리런 아치를 그리며 단숨에 기선을 제압했다. 경기 중후반 두산의 끈질긴 추격에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불펜진이 승부처마다 고비를 넘겨내며 리드를 굳건히 지켰다.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던 5-4로 간신히 앞선 6회말 김영웅의 쐐기 솔로포는 상대의 추격 의지를 완벽히 꺾어놓은 결정적 한 방이었다.

이 승리로 삼성은 파죽의 6연승을 질주하며 시즌 82승 52패 3무(승률 0.612)를 기록했다. 그러나 같은 날 선두 KT(85승 49패 4무, 승률 0.634) 역시 롯데 자이언츠에 승리를 수확하면서 양 팀의 간격은 3경기로 유지됐다.

3일 경기를 치른 시점 기준으로 삼성이 남겨둔 경기는 7경기, KT는 6경기다. 잔여 경기 수와 3경기 차 승차를 감안하면 절망적인 상황처럼 보이지만, 산술적으로 삼성에게 '자력 우승'의 문은 여전히 닫히지 않았다. 다만 선택지는 없다. 현재의 6연승에 잔여 7경기를 모조리 쓸어 담는 '13연승'으로 시즌 피날레를 장식해야만 자력 우승이 성립한다.

이 외줄 타기 시나리오가 성립하는 결정적 열쇠는 바로 두 팀 간의 맞대결 3차례다. 삼성이 남은 7경기를 전승해 13연승(최종 89승 52패 3무)을 완성할 경우, KT는 삼성과의 맞대결에서 고스란히 3패를 떠안게 된다.

이렇게 되면 KT가 타 구장 3경기를 모두 쓸어 담아 잔여 일정을 3승 3패(최종 88승 52패 4무)로 마치더라도 승률에서 판도가 뒤집힌다. 삼성이 13연승을 달성할 때 최종 승률은 0.6312(89승 52패)가 되는 반면, KT의 최대 승률은 0.6286(88승 52패)에 그치기 때문이다. 즉, 삼성이 7경기를 싹쓸이하면 타 구장 경기 결과와 무관하게 0.0026 차이로 1위를 확정하며 자력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게 된다. 남의 손을 빌리지 않고 스스로 우승을 결정지을 수 있는 유일한 경로다.

하지만 반대로 삼성이 단 1패라도 기록하는 순간 자력 우승의 문은 즉시 닫힌다. 삼성이 6승 1패(승률 0.6241)에 머무를 경우, KT가 맞대결 3패 후 타 팀전 3승(승률 0.6286)을 거두면 우승 트로피는 KT의 차지가 된다. 바꿔 말하면 KT 입장에서는 삼성과 3차례 맞대결에서 1경기만 잡으면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삼성에게는 잔여 경기 패배가 곧 탈락을 의미하는 벼랑 끝 승부다. 하지만 6연승을 질주하며 무서운 뒷심을 뿜어내고 있는 삼성의 기세라면 불가능으로 단정할 수만은 없다. 사자 군단이 잔여 7경기를 싹쓸이하는 '13연승의 기적'으로 2026시즌 가장 찬란한 피날레를 완성할 수 있을지 자못 궁금해진다.

1회 홈런을 치는 디아즈. /사진=삼성 라이온즈
1회 홈런을 치는 디아즈. /사진=삼성 라이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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