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전인데 관중 고작 998명" 결승도 5만석에 '6243명'... 日 여자축구 금메달 영웅도 '씁쓸' [아이치 나고야 AG]

"한일전인데 관중 고작 998명" 결승도 5만석에 '6243명'... 日 여자축구 금메달 영웅도 '씁쓸' [아이치 나고야 AG]

이원희 기자
2026.10.04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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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축구 결승에서 일본이 북한을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으나 관중석은 빈자리가 많았다. 5만 명 규모의 경기장에 결승전 관중은 6243명에 불과했으며 한국과의 준결승전 관중은 998명에 그쳤다. 일본의 시오코시 유즈호는 우승 후 더 많은 팬들이 경기장을 찾아주기를 바란다며 흥행 부진에 대한 아쉬움을 표했다.
한일전인데 텅 빈 관중석. /사진=뉴시스 제공
한일전인데 텅 빈 관중석. /사진=뉴시스 제공

아시안게임 흥행 부진에 개최국 일본 선수도 아쉬움을 드러냈다.

AFP통신은 3일(한국시간) "일본 여자축구대표팀이 수천 석의 빈자리가 눈에 띄는 가운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차지했다"며 "일본의 승부차기 영웅 시오코시 유즈호는 더 많은 팬들이 여자축구를 보러 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일본은 지난 2일 일본 시즈오카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축구 결승에서 북한과 연장전까지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승부차기에서 5-3으로 승리해 금메달을 차지했다.

하지만 개최국의 금메달이 결정되는 순간에도 관중석 곳곳에는 빈자리가 눈에 띄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결승전 공식 관중은 6243명이었다. 경기장이 2002 국제축구연맹(FIFA) 한일월드컵 경기를 개최했던 약 5만명 규모의 대형 경기장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더욱 초라한 숫자였다.

한일전 관중은 더 적었다. 일본은 앞서 같은 시즈오카에서 열린 준결승에서 한국을 꺾고 결승에 올랐지만, 최대 라이벌 간 맞대결이라는 흥행 요소에도 경기장을 찾은 관중은 고작 998명에 불과했다. 1000명도 채 되지 않는 관중 앞에서 한일전이 펼쳐진 셈이다.

AFP는 "일본에서 열리고 있는 이번 아시안게임은 개회식을 포함해 많은 종목에서 저조한 관중 동원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오코시는 북한과의 결승 승부차기에서 일본의 다섯 번째 키커로 나서 우승을 확정지었다.

그러나 경기 후에는 흥행 부진에 대한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다.

시오코시는 "결승전 관중은 이번 대회 기준으로 보면 많은 편이었을지도 모른다"면서도 "하지만 지난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비교하면 아직 충분하지 않다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경기장에서 열심히 싸우고 있다. 사람들이 직접 경기장에 와서 우리의 경기를 봐줬으면 한다"고 호소했다.

여자축구가 처한 현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시오코시는 "여자축구가 항상 TV 중계에서 우선순위를 받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힘들 때도 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결승 현장을 찾은 6243명의 관중에게 고마움을 전하는 동시에 더 많은 팬들이 여자축구 경기장을 찾아주기를 바랐다.

시오코시는 "이번 일이 더 많은 사람들이 일본 여자프로축구 WE리그 경기를 직접 보러 오는 계기가 되고, 리그에 대한 관심과 열기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아시안게임 여자축구 한일전. /사진=뉴시스 제공
아시안게임 여자축구 한일전. /사진=뉴시스 제공

한편 일본 여자축구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2022 항저우 대회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3회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아시안게임 여자축구 사상 최초의 3연패다.

동시에 통산 네 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또 하나의 역사를 썼다. 여자축구가 정식 종목으로 처음 채택된 1990 베이징 대회 이후 일본과 중국, 북한은 나란히 세 차례씩 정상에 오르며 아시아 여자축구의 전통적인 강호로 군림해왔다.

하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균형이 깨졌다. 일본이 가장 먼저 통산 4회 우승 고지를 밟으며 중국과 북한을 제치고 아시안게임 여자축구 단독 최다 우승국으로 올라섰다.

시오코시 유즈호. /사진=시오코시 유즈호 SNS
시오코시 유즈호. /사진=시오코시 유즈호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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