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현대캐피탈에 도전장! 라미레스 KB 감독, 韓 국대 경험 살려 '양강 구도' 깨러 나선다... "매 경기 결승전처럼 치르겠다"

대한항공·현대캐피탈에 도전장! 라미레스 KB 감독, 韓 국대 경험 살려 '양강 구도' 깨러 나선다... "매 경기 결승전처럼 치르겠다"

평택=김동윤 기자
2026.10.06 05:31
구글 선호 매체 등록 구글에서 머니투데이 추가하기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을 이끌었던 이사나예 라미레스 감독이 KB손해보험 스타즈의 제12대 사령탑으로 선임되었다. 라미레스 감독은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이라는 강팀을 상대로 매 경기를 결승전처럼 준비하여 많은 승점을 챙기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그는 기술과 전술뿐만 아니라 압박 속에서도 퍼포먼스를 낼 수 있는 위닝 멘탈리티를 강조하며 팀을 한 단계 더 성장시키겠다고 다짐했다.
이사나예 라미레스 KB손해보험 감독이 5일 경기도 평택시 남부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2026~2027시즌 출정식을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를 가졌다. /사진=김동윤 기자
이사나예 라미레스 KB손해보험 감독이 5일 경기도 평택시 남부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2026~2027시즌 출정식을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를 가졌다. /사진=김동윤 기자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의 국제 경쟁력을 다시 끌어올린 이사나예 라미레스(43) 감독이 KB손해보험 스타즈 지휘봉을 잡고 '양강'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을 향해 도전장을 던졌다.

라미레스 감독은 5일 경기도 평택시 남부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2026~2027시즌 출정식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은 모든 사람이 인정하는 강팀이다. 그렇기 때문에 두 팀과 경기는 결승전처럼 준비할 생각이며 최대한 많은 승점을 챙기고 싶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앞서 KB손해보험은 라미레스 감독을 제12대 사령탑으로 선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 4일까지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을 이끌었던 라미레스 감독은 임기를 마치자마자 KB손해보험과 정식 계약을 맺었다.

KB손해보험으로서도 이제는 정상 도전을 외칠 만한 흐름을 만들었다. 2023~2024시즌에는 최하위까지 추락했지만, 2024~2025시즌 24승12패, 승점 69로 정규리그 2위까지 반등했다. 당시 홈구장 폐쇄와 감독 선임 무산이라는 악재에도 9연승, 임시 홈구장 경민대 8전 전승을 만들며 플레이오프까지 올랐다.

지난 시즌에도 19승17패, 승점 58로 정규리그 3위를 차지했지만, 우리카드와 준플레이오프 단판 승부에서 0-3으로 완패했다. 최근 두 시즌 연속 상위권에 올랐지만, 마지막 한두 계단을 넘지 못했다.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 감독 시절 이사나예 라미레스 감독. /사진=대한배구협회 제공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 감독 시절 이사나예 라미레스 감독. /사진=대한배구협회 제공

그래서 라미레스 감독도 현실적인 우승 경쟁 구도를 인정하면서 동시에 그 틈을 파고들겠다는 목표를 분명히 했다. 단순히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만 바라보지는 않았다. 3년간 한국 남자 대표팀을 맡으며 V리그 남자부 7개 구단의 성장을 본 라미레스 감독이다. 그는 삼성화재가 지난 시즌보다 강해질 것으로 전망했고 한국전력의 전력 보강, OK저축은행의 안정감도 언급하면서 "다른 팀들도 많이 발전했다. 굉장히 어렵고 흥미로운 시즌이 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KB손해보험에 대한 평가도 긍정적이었다. 라미레스 감독은 "KB는 굉장히 강한 팀이고 좋은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며 "불행하게도 지난 몇 시즌 동안 여러 상황 때문에 충분히 얻을 수 있었던 결과를 얻지 못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V리그가 쉽지는 않겠지만 대표팀에서 했던 것처럼 선수들이 자신들이 할 수 있다는 것을 믿게 만들고 싶다. KB를 한 단계 더 강한 팀으로 성장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강조한 키워드는 '위닝 멘탈리티'다. 대표팀에서도 압박 속에서 평소 경기력을 재현하는 능력을 중요하게 여겼던 그는 KB손해보험에서도 기술과 전술뿐 아니라 정신적인 부분까지 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사나예 라미레스 KB손해보험 감독이 5일 경기도 평택시 남부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2026~2027시즌 출정식을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를 가졌다. /사진=김동윤 기자
이사나예 라미레스 KB손해보험 감독이 5일 경기도 평택시 남부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2026~2027시즌 출정식을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를 가졌다. /사진=김동윤 기자

라미레스 감독은 "요즘의 우리는 많은 정보 속에서 배구를 한다. 그 어떤 상황, 압박 속에서도 우리가 낼 수 있는 퍼포먼스를 내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라며 "훈련에서도 압박이 있는 다양한 상황을 부여해서 실제로 똑같은 퍼포먼스를 낼 수 있는지 보려 한다. 경기에서 졌다 해도 다시 일어날 수 있는 힘이 굉장히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부분은 경기 때 갑자기 만들어지는 게 아니다. 매일, 매 순간, 모든 훈련에서 일관되게 반복해야 한다. 그렇게 위닝 멘탈리티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비시즌 동안 KB손해보험은 하현용(44) 감독대행과 코치진을 중심으로 일본 전지훈련까지 소화하며 새 시즌을 준비했다. 주포 안드레스 비예나가 떠나고 임성진이 군에 입대했지만, 구단 내부에서는 오히려 새 전력을 포함해 "충분히 우승을 노릴 수 있는 전력"이라는 자신감도 나왔다.

여기에 라미레스 감독은 자신만의 색깔을 입히려 한다. 그는 어떤 배구를 보여주고 싶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KB손해보험에는 빠른 경기를 할 수 있는 다양한 선수들이 있다. 다만 지금 내가 특히 발전시키고 싶은 부분은 볼이 네트에서 떨어졌을 때의 플레이다. 요즘 배구에서는 약 40% 정도의 플레이가 시스템 밖, 즉 볼이 네트에서 떨어진 상황에서 이뤄진다"고 답했다.

이어 "물론 빠른 플레이를 하며 팀을 살려 나갈 수 있겠지만, KB손해보험이 반격이나 반격에서 이뤄지는 하이볼 상황에서 더 좋은 팀이 되는 데 집중하고 싶다. 여기에 강한 서브를 더한 시스템을 만들고 싶다"고 청사진을 그렸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