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훈련법 도입’ 임훈 코치의 ‘강한 타구’ 혁명…SSG, 트래킹 데이터로 증명되는 진화 “내년이 더 기대된다”

‘ML 훈련법 도입’ 임훈 코치의 ‘강한 타구’ 혁명…SSG, 트래킹 데이터로 증명되는 진화 “내년이 더 기대된다”

OSEN 제공
2026.10.08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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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는 임훈 타격코치가 도입한 메이저리그식 훈련법을 통해 타자들의 타구 지표를 개선하며 내년 시즌 기대감을 높였다. 임훈 코치는 플라이어볼과 다양한 길이의 배트를 활용해 타구 속도와 발사 각도를 높이는 '강한 타구 만들기' 프로젝트를 주도했다. 그 결과 정준재와 조형우 등 어린 타자들이 타구 속도와 강한 타구 비율에서 유의미한 성장을 보이며 팀의 공격력을 강화했다.

[OSEN=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새로운 타자들을 발굴하며 내년 시즌을 향한 기대감을 높였다.

SSG는 올 시즌 63승 5무 73패 승률 .463 리그 6위를 기록중이다. 아쉽게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가 확정됐지만 내년 시즌을 향한 기대감은 매우 크다. 후반기 반등에 성공하며 후반기 승률 리그 2위(32승 2무 21패 승률 .604)에 올라있기 때문이다.

올해 SSG는 부상 변수가 많았다. 간판타자 최정이 부상으로 일찍 시즌을 마감했고 올 시즌 활약이 기대됐던 고명준도 부상이 잦았다. 하지만 정준재, 조형우, 전의산 등 새롭게 팀을 이끌 어린 타자들이 등장한 것은 반갑다.

어린 타자들의 성장을 이끈 것은 올해 SSG에 합류한 임훈 타격코치의 공이 컸다. SSG는 “이 같은 공격 지표 개선의 중심에는 임훈 타격 코치가 이끈 '강한 타구 만들기' 프로젝트가 자리하고 있다”며 임훈 코치의 역할을 강조했다.

임훈 코치는 올해 'OPS 향상'과 '장타율 상향’을 목표로 메이저리그식 훈련을 생각했다.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 등 최신 트렌드를 롤모델로 삼아 타구 속도와 발사 각도를 동시에 끌어올리는 체계적인 훈련을 1군 선수단 전체에 도입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플라이어볼 훈련과 배트 길이 변화 훈련이다. 200g, 250g, 300g 등 무게와 색상이 다른 플라이어볼을 활용해 실제 투수의 공을 타격하는 듯한 부하를 주어 타구에 힘을 싣고, 가벼운 공으로는 배트 스피드 향상에 초점을 맞췄다.

또한 경기 상황을 가정해 다양한 길이의 배트를 사용함으로써 몸이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머슬 메모리'를 형성했다. 훈련 중 형성된 유연한 대처 능력과 스윙 궤적이 실전 경기에서 더 적은 노력으로도 폭발적인 스윙으로 이어지는 효과를 거둔 것이다.

LG와 롯데에서도 많은 선수들을 지도한 임훈 코치는 “지금까지 젊은 선수들이 훈련을 했던 나름의 데이터가 쌓여있었다. 나도 성공 체험을 경험하면서 어떤 것들이 선수들에게 도움이 되는지를 파악했다. 그리고 선수들에게 맞을 것 같은 훈련 방법을 소개한 것”이라고 밝혔다.

임훈 코치의 새로운 훈련법은 곧바로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정준재는 강한 타구를 날리는 타자는 아니었지만 평균 타구 속도가 시속 135.2km에서 142.4km로 대폭 상승했으며, 4.1%에 불과했던 강한 타구 비율이 21.4%로 급증했다. 특히 안타 확률이 높은 8~33도 타구 비율인 스윗스팟%가 29.3%에서 34.8%로 올랐고, 배럴 타구 비율 역시 0.7%에서 2.1%로 향상되며 콘택트 위주의 타자임에도 타구의 질이 완벽하게 향상되었다.

컨택형 타자인 정준재에게 타구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제안한 임훈 코치는 “처음 팀에 왔을 때 감독님께 정준재를 제일 먼저 살려놓겠다고 말씀드렸다. 덩치가 작은 선수이다보니까 유격수 쪽으로 땅볼을 치고 달리라는 주문을 많이 받았을 것이다. 황성빈(롯데)이라던가 신민재, 문성주, 홍창기(이상 LG) 같은 케이스를 많이 봤기 때문에 내회전을 빠르게 가져가면 타구질이 좋아질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팀 구성상 정준재가 살아나면 팀 짜임새가 훨씬 좋아지겠다고 봤다”며 정준재를 집중코치한 이유를 설명했다.

조형우도 효과를 봤다. 조형우는 평균 타구 속도를 144.2km에서 146km로 끌어올리며 강한 타구 비율을 21.4%에서 37%까지 수직 상승시켰다. 전반기 대비 후반기에는 배트스피드 상 나올 수 있는 최대 타구속도의 80% 이상이 나온 정타율(스퀘어드-업%)이 27.7%에서 36.9%로 올랐다. 또한 직구 상대로 강한타구%가 35.3%에서 58.3%로 폭발하며 빠른 공을 부수는 확실한 파워히터의 면모를 갖췄다.

임훈 코치는 “조형우는 상체 의존도가 강한 선수였다. 그 부분을 컨트롤하려고 했다. 체중 이동을 히팅 포인트까지 전달하는 느낌을 익숙하게 하기 위해 신경을 많이 썼다”면서 “충분히 잠재력이 있는 선수다. 경험치가 쌓이면 강민호(삼성)처럼 장타가 자연스럽게 늘어날거라고 생각한다”며 조형우의 성장을 기대했다.

정준재와 조형우 뿐만 아니라 전의산, 고명준 등 앞으로 팀을 이끌어가야 할 SSG의 차세대 거포들도 임훈 코치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임훈 코치는 “마무리캠프, 스프링캠프에서 중점적으로 생각한 선수들이 고명준, 조형우, 정준재, 안상현이다. 그리고 새로운 훈련법이 선수들 사이에 퍼져나갔다”고 이야기했다.

임훈 코치는 “올해는 부상 변수가 있어서 정말 아쉽다. 내년에 최정이 돌아오고 고명준이가 풀타임 시즌을 보낸다면 정말 좋은 타선이 될 것 같다. 벌써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다”며 내년 시즌 좋은 성적을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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