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하성(31·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극심한 타격 침체에 대해 현지 기자가 충격적인 세부 지표를 짚으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애틀랜타 구단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팟캐스트 '해머 테리토리(Hammer Territory Podcast)'를 진행하는 현지 기자 브래드 롤랜드는 8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김하성이 얼마나 부진했는지는 솔직히 이해하기조차 힘든 수준"이라며 믿기 힘든 수치를 공개했다.
이어 롤랜드 기자는 "포스트시즌을 포함해 그는 이번 시즌 155차례 타석에 들어서 장타율 0.134를 기록 중"이라며 "타율이 아니라 장타율"이라고 강조했다. 일반적인 타자들의 통상적인 타율에도 한참 못 미치는 수치가 다름 아닌 '장타율'로 찍혔다는 점을 꼬집으며 깊은 한숨을 내쉰 것이다.
장타율은 타자의 파괴력과 장타 생산 능력을 측정하는 대표적인 지표다. 메이저리그 평균 장타율이 보통 4할 안팎에서 형성되는 점을 감안하면, 1할대 초반에 불과한 장타율은 타석에서의 존재감이 사실상 전무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단타조차 가뭄에 콩 나듯 터지는 상황에서 장타 실종 현상이 시즌 내내 이어졌다는 의미다.
롤랜드 기자는 '해머 테리토리 팟캐스트' 등을 통해 애틀랜타 구단의 경기 분석과 주요 이슈를 심도 있게 다루며 현지 팬들과 두터운 소통을 이어오고 있는 대표적인 구단 전문 소식통이다. 그런 그조차 155타석 표본에서 나온 장타율 0.134라는 수치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 셈이다.
실제로 김하성은 이번 포스트시즌 무대에서 좀처럼 타격감을 찾지 못하고 있다.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부터 LA 다저스와의 디비전시리즈 3차전까지 가을야구 4경기를 치르는 동안 단 1개의 안타도 추가하지 못했다. 포스트시즌 성적은 5타수 무안타 3볼넷 3삼진에 그치고 있다.
공수 양면에서의 아쉬움도 짙어지고 있다. 특히 지난 전날(7일) 열린 LA 다저스와의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서는 9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첫 타석에서 초구를 건드려 범타로 물러난 뒤 일찌감치 대타로 교체됐다. 여기에 수비에서도 실책을 범하며 고개를 숙였다. 8일 경기에서는 아예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정규시즌 부상 여파와 타격감 난조가 이어진 데 이어, 가을야구에서도 침묵이 길어지면서 김하성을 바라보는 현지 언론과 팬들의 시선 역시 급격히 차가워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