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센느요? 딸 보는 마음으로 응원하죠" 박철우 감독 깜짝 고백, 유행어도 챔프전 상대 지목도 거침없었다 [청담동 현장]

"리센느요? 딸 보는 마음으로 응원하죠" 박철우 감독 깜짝 고백, 유행어도 챔프전 상대 지목도 거침없었다 [청담동 현장]

청담동=김동윤 기자
2026.10.08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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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 박철우 감독은 V리그 남자부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걸그룹 리센느를 향한 팬심을 드러내며 유쾌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박 감독은 배구 팬들을 위한 특화 카드 출시 소식을 직접 홍보하며 팬 중심의 철학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또한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패배를 안겼던 현대캐피탈을 챔피언결정전 상대로 지목하며 새 시즌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2026~2027시즌 프로배구 남자부 미디어데이가 8일 서울 강남구 호텔리베라 청담에서 열렸다.  박철웅 우리카드 감독이 출사표를 밝히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2026~2027시즌 프로배구 남자부 미디어데이가 8일 서울 강남구 호텔리베라 청담에서 열렸다. 박철웅 우리카드 감독이 출사표를 밝히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남자 프로배구 우리카드 우리WON의 젊은 사령탑 박철우(41) 감독이 남다른 입담과 팬서비스로 V리그 미디어데이 분위기를 살리고 새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8일 서울 강남구 호텔리베라 청담에서 2026~2027시즌 V리그 남자부 개막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대한항공, 현대캐피탈, 우리카드, KB손해보험, 한국전력, OK저축은행, 삼성화재 등 남자부 7개 구단 사령탑이 대표 선수들과 함께 참석해 새 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이날 박 감독은 다소 딱딱할 수 있는 미디어데이 분위기에 유쾌함을 더했다. 팬들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실시간으로 질문을 보내는 순서에서 걸그룹 리센느(RESCENE)를 향한 박 감독의 팬심이 화제가 된 것이다.

원이, 리브, 미나미, 메이, 제나 등 5명으로 구성된 리센느는 최근 LOVE ATTACK의 역주행으로 지상파 음악방송 1위에 오르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걸그룹이다.

한 팬은 박 감독에게 리센느의 열렬한 팬이라고 들었다며 가장 좋아하는 멤버와 노래, 가능하면 춤까지 보여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박 감독은 "어떻게 아셨는지 모르겠다. 아까 라이브가 켜진 줄 모르고 잠깐 이야기했는데..."라며 당황했다.

걸그룹 리센느(RESCENE)의 리브(왼쪽부터), 메이, 제나, 원이, 미나미가 스타뉴스와 인터뷰를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07.01 /사진=이동훈 기자
걸그룹 리센느(RESCENE)의 리브(왼쪽부터), 메이, 제나, 원이, 미나미가 스타뉴스와 인터뷰를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07.01 /사진=이동훈 기자

그러면서도 "1년 전 튀르키예에서 듣던 노래를 지금까지 좋아하고 있다. 노래가 좋아서 좋아하게 됐다"며 "이제 40대가 되고 보니 아저씨의 마음으로 딸을 보는 듯한 느낌으로 응원할 수 있어서 좋다"고 웃었다.

아나운서의 유행어를 해달라는 질문에도 "오이데 오이데(이리 와, 이리와)"라고 바로 대답하는 등 전혀 피하는 기색이 없었다. 미디어데이 종료 후 확인 결과 박 감독이 가장 좋아하는 리센느의 노래는 LOVE ATTACK이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Deja Vu와 Pinball도 숨은 명곡으로 추천하는 등 상당한 팬심을 드러냈다.

배구 이야기로 가득했던 미디어데이에서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 박 감독의 센스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한정된 시간 탓에 공식 행사에서 미처 전하지 못한 구단 홍보도 직접 챙겼다. KOVO와 우리카드는 최근 프로배구 팬을 위한 특화 카드 '카드의 정석 2 SPIKE' 출시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카드는 프로배구 경기 입장권을 온라인으로 구매할 경우 신용카드 최대 50%, 체크카드 최대 3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미디어데이 종료 후 박 감독은 "우리 회사에서 프로배구의 발전을 위해 배구 팬들을 위한 혜택이 가득 담긴 특화 카드를 출시했는데, 배구를 사랑하는 팬분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나를 포함한 선수단이 팬분들께 최상의 경기력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직접 홍보에 나섰다.

박철우 우리카드 감독(가운데)이 지난 4월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감독 취임식에서 가족, 우리카드 임원들과 기념사진을 찍었다. /사진=우리카드 배구단 제공
박철우 우리카드 감독(가운데)이 지난 4월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감독 취임식에서 가족, 우리카드 임원들과 기념사진을 찍었다. /사진=우리카드 배구단 제공

지난 4월 취임식에서 강조했던 팬 중심 철학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 당시 박 감독은 "프로스포츠는 팬들이 없으면 존재할 가치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정말 영혼을 불사르고 내 몸을 불태울 줄 아는 선수들만 팬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박 감독은 지난 시즌 도중 감독대행으로 지휘봉을 잡아 침체했던 우리카드의 반등을 이끌었다.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한 데 이어 KB손해보험과 준플레이오프에서도 승리하며 지도자로서 가능성을 보여줬다. 비록 현대캐피탈과 플레이오프에서 두 경기 연속 먼저 두 세트를 따내고도 역전패를 당해 탈락했지만, 짧은 기간 보여준 지도력을 인정받아 지난 4월 정식 감독으로 선임됐다.

이제는 한 시즌 전체를 책임지는 사령탑이다. 박 감독은 이날 팬들에게 어떤 팀으로 기억되고 싶으냐는 질문에도 다시 한번 팬들을 먼저 언급했다. 그는 "가장 중요한 것은 프로배구와 프로 선수들은 팬들을 위해 존재한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사랑받는 구단과 선수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시즌에 들어가면 거기에 걸맞게 멋진 플레이를 경기장에서 보여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그런 부분을 보여드리기 위해 비시즌 내내 많은 훈련을 해왔다. 선수들을 믿고 이번 시즌에 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젊은 사령탑다운 패기도 넘쳤다.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나고 싶은 상대를 묻자 "일단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가 위에서 기다리고 있는 것"이라며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패배했던 현대캐피탈을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나 경기를 하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026~2027시즌 프로배구 남자부 미디어데이가 8일서울 강남구 호텔리베라 청담에서 열렸다.  해난 달 감독(왼쪽)을 비롯한 7개 구단 감독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2026~2027시즌 프로배구 남자부 미디어데이가 8일서울 강남구 호텔리베라 청담에서 열렸다. 해난 달 감독(왼쪽)을 비롯한 7개 구단 감독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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