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 슈터 사령탑' 지도받고 폭발한 이용우 "슛이 훨씬 잘 들어가게 된 이유는..." [부산 현장]

'레전드 슈터 사령탑' 지도받고 폭발한 이용우 "슛이 훨씬 잘 들어가게 된 이유는..." [부산 현장]

부산=박건도 기자
2026.10.11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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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DB 이용우가 부산KCC와의 원정 경기에서 3점슛 4개를 포함해 12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85-79 승리를 이끌었다. 이규섭 감독은 이용우의 슛 자신감과 수비 기여도를 칭찬하며 그를 위한 전용 세트 플레이가 있음을 밝혔다. 이용우는 레전드 슈터 출신인 이규섭 감독의 무릎 자세와 밸런스 지도가 안정적인 슛감의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이용우가 경기 후 허훈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이용우가 경기 후 허훈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올 시즌 초 폭발력을 뽐내고 있는 이용우(27·원주DB)가 부산KCC 사냥 일등공신으로 우뚝 서며 팀의 원정 승리를 이끌었다. 비시즌부터 이어진 사령탑의 굳건한 신뢰와 세밀한 원포인트 레슨에 확실한 슛감과 수비 집중력으로 화답한 결과다.

DB는 10일 오후 2시 부산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6~202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부산 KCC를 85-79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DB는 시즌 2승 1패를 기록하며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날 벤치에서 출격한 이용우의 활약은 결정적이었다. 승부처마다 림을 가른 3점슛 4개를 포함해 12득점을 올리며 팀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특히 1쿼터 역전을 알리는 3점포와 2쿼터 격차를 벌리는 속공 3점슛, 3쿼터 막판 KCC의 턱밑 추격을 뿌리치는 쐐기 외곽포까지 영양가 만점의 득점포를 연거푸 가동했다.

앞서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규섭 감독은 이용우를 향해 각별한 신뢰를 드러낸 바 있다. 이규섭 감독은 "슛은 자신감과 연습량에 비례한다. 이용우는 수비에서도 시스템 안에서 제 몫을 충분히 해줄 수 있는 선수"라며 "이용우가 투입될 때 가동하는 전용 세트 플레이가 따로 있을 정도다. 본인도 자신감이 많이 붙은 것 같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기록에서도 뚜렷한 성장세가 확연히 드러난다. 이용우는 프로 통산 145경기에서 평균 3.8득점, 3점슛 성공률 32.3%(평균 0.8개 성공)에 그쳤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초반 3경기에서 평균 9.7득점에 3점슛 3개 성공, 3점슛 성공률 47.4%라는 경이로운 수치를 찍고 있다. 비록 시즌 초반이라 표본은 작지만, 외곽 슈터로서의 파괴력과 존재감이 몰라보게 수직 상승했음을 증명했다.

경기 후 인터뷰 중 이용우. /사진=KBL 제공
경기 후 인터뷰 중 이용우. /사진=KBL 제공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이용우는 "프로 데뷔 이후 비시즌부터 이렇게 많은 관심을 받고 팀의 한 축으로 시즌을 맞이한 것이 처음이라 신기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걱정도 많이 됐다"며 "두 개 정도 더 들어갈 수 있었던 아쉬운 슛도 있었지만, 수비에서 안 들어간 슛을 만회하려 악착같이 뛰었다. 허웅 형이나 허훈 형처럼 뛰어난 가드들에게 최대한 점수를 주지 않으려고 집중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용우가 폭발적인 슛감을 유지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레전드 슈터 출신인 이규섭 감독의 맞춤형 지도가 있었다. 이용우는 "내가 슛을 쏠 때 너무 서서 쏘는 경향이 있었다"며 "감독님께서 연습 때 '무릎을 조금 더 낮추고 밸런스를 잡아야 힘들 때도 슛 거리가 짧아지지 않고 호흡이 유지된다'며 자세를 잡아주셨다. 하체를 낮추고 밸런스를 신경 쓰다 보니 슛이 훨씬 안정적으로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선수 2명이 동시에 코트를 밟는 상황에서도 이용우의 역할은 확고했다. 그는 "감독님께서 리바운드가 나오면 무조건 코너로 빨리 뛰라고 주문하신다. 나머지 선수들이 볼을 치고 나갈 능력이 워낙 좋아 코너 스페이싱만 잘 잡아주면 패스가 기가 막히게 들어온다"며 "외곽 찬스가 왔을 때 주저 없이 쏘는 것이 내 가장 큰 임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시즌을 앞두고 팀이 우승 후보라는 평가를 많이 받았지만, 선수단 내부에서는 크게 의식하지 않았다. 첫 경기부터 강팀들과 연달아 붙는 일정이라 매 경기 집중하자는 분위기였다"며 "비시즌 동안 잡은 좋은 슛감을 바탕으로 팀에 폐를 끼치지 않고 끝까지 보탬이 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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