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준우승' 감독도 9위 추락에 결별→'7-7-7(8)위' 롯데 김태형, 재계약 명분 있나

'KS 준우승' 감독도 9위 추락에 결별→'7-7-7(8)위' 롯데 김태형, 재계약 명분 있나

박수진 기자
2026.10.11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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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는 2025시즌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이끌었던 김경문 감독과 손혁 단장이 계약 만료로 팀을 떠난다고 발표했다. 김경문 감독은 부임 후 팀의 도약 기틀을 다졌으나 이번 시즌 9위로 추락하며 재계약에 실패했다. 이에 따라 3년 임기 동안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하고 계약 종료를 앞둔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의 거취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경문 감독(왼쪽)과 김태형 감독.
김경문 감독(왼쪽)과 김태형 감독.

불과 1년 전 한화 이글스를 한국시리즈 준우승으로 이끌었던 김경문(68) 감독이 정규시즌 9위 추락의 책임을 지고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한화 구단은 10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김경문 감독이 10일 NC 다이노스전을 끝으로 계약 만료에 따라 팀을 떠난다"며 "재임 기간 중 2025시즌 팀을 19년 만에 한국시리즈로 이끌며 준우승을 거두는 등 한화 이글스의 도약 기틀을 다지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손혁 단장 역시 계약 만료로 구단과 동행을 마무리하며 신속한 후임 인선 작업에 돌입하겠다고 덧붙였다.

김경문 감독은 지난 2024년 6월 2일 성적 부진으로 물러난 최원호 전 감독의 후임으로 한화의 제14대 사령탑에 올랐다. 당시 한화는 개막 7연승 뒤 6연패를 포함한 잦은 연패로 최하위까지 추락한 상태였다. 부임 직후 김 감독은 "2등이라는 것이 늘 아픔이었다. 한화 이글스와 함께, 한화 팬들과 함께 꼭 우승하고 싶다"며 정상 정복을 향한 강한 의지를 천명했다.

실제로 약속은 지켜지는 듯했다. 2024시즌 어수선한 팀을 추슬러 8위로 마친 뒤, 이듬해인 2025시즌 정규시즌 2위와 함께 19년 만의 한국시리즈 진출 및 준우승을 달성하며 오랜 암흑기에 갇혀 있던 한화에 '가을의 기적'을 선물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 투타 밸런스 붕괴와 부상 악재 속에 57승 83패 4무로 곤두박질치자, 구단은 재계약 대신 결별을 택했다. 9위라는 성적으로 인해 감독과 단장이 동반 퇴진하는 등 영광을 안겼던 사령탑에게도 가차 없는 프로의 냉혹함이었다.

한화발 메가톤급 후폭풍이 거세게 일면서, 자연스럽게 시선은 '가을야구 청부사'라는 평가를 받고 부임했던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59) 감독의 거취로 쏠린다.

롯데의 2026시즌은 쓸쓸하기만 하다. 현재 142경기를 소화한 롯데는 62승 77패 3무(승률 0.446)로 8위에 머물러 있다. 산술적으로 남은 2경기를 모두 잡을 경우 최종 승률 0.454를 기록해 7위 NC(64승 78패 2무·승률 0.451)를 제치고 7위로 올라설 수 있는 실낱같은 경우의 수는 남아 있다. 그러나 단 1패라도 더하는 순간 8위가 확정된다.

순위가 7위가 되든 8위가 되든, 초라한 성적표라는 본질은 달라지지 않는다. 두산 베어스 시절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던 김태형 감독의 롯데 임기 성적표는 첫해(2024시즌) 7위, 2년 차(2025시즌) 7위에 이어 올해 역시 7위 혹은 8위다. 임기 3년 내내 '7-7-7위' 또는 '7-7-8위'에 머물며 사직 팬들이 갈망하던 가을야구 티켓을 단 한 번도 따내지 못했다.

무엇보다 김태형 감독 역시 이번 시즌을 끝으로 롯데와의 3년 계약이 공식 종료된다. 19년 만의 한국시리즈 준우승이라는 뚜렷한 족적을 남긴 김경문 감독마저 단 한 시즌 부진에 구단 수뇌부와 함께 짐을 싼 마당에, 3년 임기 내내 포스트시즌 무대 근처에도 가지 못한 김태형 감독에게 과연 재계약의 명분이 남아 있는지에 대해서는 야구계 안팎에서도 회의적인 시각이 지배적이다.

대전에 이어 부산에서도 또 한 명의 베테랑 감독이 쓸쓸히 퇴장 수순을 밟게 될지, 롯데 구단 수뇌부의 결단에 야구계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2026 신한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 대 롯데 자이언츠 경기가 2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롯데 김테형 감독이 선수들을 독려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kim.jinkyung@
2026 신한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 대 롯데 자이언츠 경기가 2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롯데 김테형 감독이 선수들을 독려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kim.jinkyung@
2026 신한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 대 KIA 타이거즈 경기가 18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렸다.  한화 김경문 감독이 상념에 짐긴 채 선수들의 훈련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김진경 kim.jinkyung@
2026 신한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 대 KIA 타이거즈 경기가 18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렸다. 한화 김경문 감독이 상념에 짐긴 채 선수들의 훈련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김진경 kim.jinky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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