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유플러스(14,400원 ▼100 -0.69%)가 이동통신 기지국 정보와 휴대전화 접속 기록을 활용해 산악 조난자 수색 범위를 약 99% 좁히는 기술을 실증했다. GPS(위성항법시스템) 신호가 잡히지 않거나 휴대전화가 꺼진 상황에서도 조난자의 위치를 추정해 구조 활동을 지원하는 기술이다.
LG유플러스는 전파 분석 전문기업 솔빛시스템과 전북 진안군 운장산 일대에서 지능형 수색지원 시스템(iSAR)을 활용한 현장 실증을 진행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실증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성과는 수색 범위 축소다. 기존 방식대로 조난자의 휴대전화가 마지막으로 접속한 기지국을 중심으로 반경 15㎞를 적용하면 예상 수색 범위는 706.86㎢에 달했다. 그러나 기지국 위치와 안테나 방향, 지형에 따른 전파 도달 범위를 분석하자 수색 범위가 45.94㎢로 줄었다. 여기에 시간대별 휴대전화 접속 기록까지 반영한 결과 4.13㎢로 축소됐다. 기존 대비 약 99.4% 줄어든 수치다.
기존에는 GPS로 위치를 확인할 수 없는 조난자가 발생하면 마지막으로 접속한 기지국을 기준으로 광범위한 지역을 수색해야 했다. 산악 지형에서는 전파가 산과 계곡 등에 가로막히거나 특정 방향으로 전달되기 때문에 기지국과의 거리만으로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기 어렵다.
이번에 활용한 iSAR는 이러한 지형별 전파 특성과 휴대전화 접속 이력을 함께 분석해 조난자가 있을 가능성이 높은 지역을 추정한다. 휴대전화가 꺼진 이후에도 이전 접속 기록을 토대로 수색 범위를 좁힐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솔빛시스템은 국방 분야에서 활용하던 전파 분석 및 시뮬레이션 기술을 민간 재난·구조 분야로 확대하고 있다. 이번 실증은 군에서 축적한 기술을 통신사 네트워크 정보와 결합해 긴급구조에 활용할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다만 이번 결과는 실제 조난자 구조가 아닌 모의시험을 통해 확인한 수색 범위 축소 성과다. 실제 구조시간 단축 효과와 다양한 산악 지형에서의 위치 추정 정확도 등은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
LG유플러스와 솔빛시스템은 향후 추가 시험을 통해 기술의 정확도와 활용성을 검증하고 긴급구조기관의 수색 지원 체계에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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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헌 LG유플러스 네트워크선행개발담당은 "이번 실증은 통신 데이터가 조난·실종 상황에서 고객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활용될 수 있음을 확인한 의미 있는 사례"라며 "위급한 상황에서도 보다 빠르게 구조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기술 검증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