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웨인 루니(40)가 포르투갈 국가대표팀 캠프를 무단으로 이탈한 옛 동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1)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영국 '더선'은 14일(한국시간) "루니가 최근 국가대표팀에서 돌발 행동을 한 호날두를 향해 '모든 면에서 잘못됐다'며 맹비난했다"고 전했다.
호날두는 최근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UNL) 노르웨이전에서 결장한 뒤 A매치 휴식기 도중 대표팀 캠프를 떠났다. 이후 발표한 장문의 입장문은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호날두 스스로 사태 수습을 명목으로 조르제 제주스 감독에게 '기자회견에서 해야 할 8가지 발언 목록'을 직접 적어 지시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루니는 축구 프로그램 '스틱 투 유나이티드'에 출연해 호날두의 기행을 직격했다. 그는 "하필 리오넬 메시가 아르헨티나 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날 호날두는 캠프를 이탈하고 입장문을 냈다"며 "동료와 감독, 포르투갈 축구협회를 모두 깎아내린 선을 넘은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십수 년간 세계 축구를 양분했던 최대 라이벌 메시가 박수받으며 퇴장하는 순간, 호날두는 스스로 불명예스러운 촌극을 벌였다고 비교한 것이다.

루니의 일침이 뼈아픈 이유는 두 사람이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황금기를 이끈 핵심 파트너였기 때문이다. 2006년 독일 월드컵 때 터진 호날두의 '윙크 사건' 등 숱한 우여곡절 속에서도 좋은 사이를 유지한 루니도 돌린 모양새다.
루니는 이번 사태의 본질을 호날두의 노쇠화에 따른 입지 축소에서 찾았다. 호날두가 레알 마드리드나 유벤투스 시절의 폭발력을 잃었음에도 현실을 부정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포르투갈 대표팀의 전술적 중심은 비티냐나 브루노 페르난데스 등 전성기를 맞은 후배들로 넘어갔지만, 호날두는 여전히 자신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는 아집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호날두의 돌발 행동 패턴은 처음이 아니다. 그는 과거 맨유 복귀 시절에도 에릭 텐 하흐 감독과 출전 시간 문제로 잦은 마찰을 빚었다. 결국 방송인 피어스 모건과 구단 및 감독을 비난하는 폭로성 인터뷰를 감행한 끝에 사실상 방출당했다. 소속팀에서 벌였던 갈등 패턴을 국가대표팀 커리어 막바지에 그대로 반복하고 있다.
루니는 "모든 선수는 은퇴 시기를 맞는다. 불행히도 호날두는 이 현실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며 "감독에게 기자회견 발언을 지시한 것은 내가 지금껏 본 적 없는 기행"이라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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