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광주, 이선호 기자] "재미있는 경기 하겠다".
KIA 타이거즈의 상대는 역시 LG 트윈스였다. 4위 LG는 2026 신한 SOL KBO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두산을 상대로 4-1로 승리했다. 첫 경기를 잡으며 곧바로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해 3위 KIA와 5전3선승제 빅매치를 벌인다. 두 팀이 포스트시즌에서 만난 것은 2016년 와일드카드 이후 10년만이다.
오스틴의 한 방이 빛났다. 두산의 리그 최강투수 곽빈을 상대로 1회말 높게 형성된 포크를 노려 선제 투런홈런을 날렸다. 선발 카라스코는 혼신의 투구로 두산 타선을 6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불펜핵심 고우석 손주영이 빠진 가운데 케네디가 1점을 허용헸지만 김진수 이우찬 김강률을 앞세워 승리를 지켰다.
염경엽 감독은 지난 12일 KIA와의 최종전이자 3위 결정전에 앞서 누가 이기든 "KIA와 다시 준플레이오프에서 만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4위가 되더라도 두산과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2경기 가운데 1경기를 잡으면 된다는 것이었다. 곧바로 1차전을 잡아 예상은 현실이 됐다.
KIA 이범호 감독은 14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준플레이오프 대비 훈련을 지휘했다. 상대가 누가 되면 좋겠느냐는 질문에 "LG가 1차전을 잡을 것이다. 진다면 선발진이 두터운 두산이 연승한다. 누가 올라오든 재미있는 경기를 하겠다"는 답을 내놓았다. LG와 준플레이오프 대결을 상정하고 준비하겠다는 것이다.
KIA는 올해 LG와의 상대전적에서 9승7패로 앞섰다. 3경기차 뒤진 가운데 부지런히 추격하더니 3~5일 잠실 3연전을 스윕해 역전 3위에 올랐다. 12일 LG와의 3위 결정전마저 4-2로 승리했다. 2-2로 팽팽한 8회말 박재현의 기습번트 안타와 김도영의 중월 투런포를 앞세워 준플레이오프 직행권을 거머쥐었다.
KIA는 역대 4번의 준플레이오프에서 한 번도 웃지 못했다. 1994년 선동열과 이종범이 있어도 무릎을 꿇었다. 김성한 체제2004년, 서정환 체제 2006년, 조범현 체제 2011년 모두 상대에게 패했다. 준PO 흑역사였다. 다만 그때와 다른 것은 3위로 나흘의 재충전 시간을 벌었고, 상대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르고 오른다는 점이다.
두 팀의 최대 변수는 슈퍼스타 김도영의 존재이다. 홈런왕과 장타율왕에 정교한 타격까지 겸비했다. 빠른 타구스피드로 단타와 2루타까지 만든다. 2024년 40도루를 성공시킨 빠른 발도 갖추었다. 김도영이 제몫을 하면 KIA에게 유리한 국면이 펼쳐진다. LG는 김도영을 막아야 승산이 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승리 직후 염경엽 감독의 말이었다. 어떻게든 김도영을 잡겠다고 작심한 것 같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