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잠실, 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베테랑 손아섭(38)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대타 기회도 없이 벤치에 앉아 있다가 ‘가을야구’가 끝났다.
두산은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2026 KBO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1-4로 패배했다. 5위 두산은 1차전을 패배하면서 탈락, 올 시즌이 끝났다.
지난해 한화 이글스에서 한국시리즈 무대를 경험한 손아섭은 벤치 대기했으나 대타 기회는 없었다.
손아섭은 지난 시즌이 끝나고 FA를 선언했으나, 1월말까지 계약이 성사되지 못했다. 10개 구단 스프링캠프가 시작됐지만, FA 미아였던 손아섭은 2월초 뒤늦게 한화와 1년 1억 원 FA 계약을 했다.
손아섭은 키움과 개막시리즈에서 대타로 1타수 무안타를 기록했고, 2군으로 내려갔다. 4월 14일 두산은 타선을 보강하기 위해 교타자 손아섭을 트레이드로 데려왔다. 두산은 투수 이교훈과 현금 1억5000만 원을 한화에 보내고, 1대1 트레이드로 손아섭을 영입했다.
손아섭은 올 시즌 54경기 출장해 타율 2할3푼6리(157타수 37안타)로 부진했다. 트레이드 직후 4월에 타율 1할1푼4리(35타수 4안타)로 새 팀에 적응하지 못했다. 4월말 2군에서 보름 동안 지내고 올라온 뒤, 5월 타율 3할5푼6리(45타수 16안타), 6월 타율 2할7푼(37타수 10안타)으로 반짝 반등을 보여줬다.
손아섭은 6월말 다시 열흘 2군을 갔다가 복귀했다. 7월 타율 1할8푼5리(27타수 5안타)로 부진하자, 7월말 2군으로 내려가 9월초까지 좀 길게 2군에 머물렀다. 9월 4일 1군에 복귀한 손아섭은 주로 대타로 출장했고, 시즌 종료까지 9경기 12타수 2안타(타율 .167)에 그쳤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엔트리에 손아섭은 포함됐다. 두산은 이날 공격의 활로가 제대로 풀리지 않았다. 김원형 두산 감독은 경기 후 "변명처럼 들릴 수도 있지만 공격쪽에서 활로가 계속 막혔다. 그런 부분이 오늘 경기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고 생각한다”고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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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은 6회까지 산발 2안타, 1볼넷에 그쳤다. 2회 무사 1루에서 6회 1아웃까지 12타자 연속 범타로 물러났다. 0-2로 뒤진 7회 찬스가 있었고, 벤치의 다양한 작전이 나왔다. 세베리노의 안타, 양의지의 우선상 2루타로 무사 2,3루 찬스가 됐다. 양의지가 무릎이 안 좋아 대주자 류승민으로 교체됐다.
1사 만루에서 LG 좌완 불펜 케네디 상대로 좌타자 정수빈 대신 우타자 양석환을 대타로 기용했다. 양석환의 잘 맞은 타구는 중견수 박해민의 슈퍼 캐치에 잡히면서 주자 싹쓸이 2루타가 아닌 1타점 희생플라이가 됐다. 2사 1,2루에서 우타자 윤준호 대신 우타자 박지훈을 대타로 기용했다. 더블 스틸로 2사 1,3루 찬스를 만들었으나, 박지훈은 2루수 땅볼 아웃으로 동점 내지 역전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1-2로 뒤진 8회 무사 1루에서 박찬호의 희생번트, 1사 1,2루에서 좌완 이우찬 상대로 스위치히터 세베리노가 삼진, 대주자로 교체 출장한 좌타자 류승민이 삼진으로 물러났다.
승부처에서 LG 좌완 불펜이 마운드에 있었고, 좌타자 손아섭을 대타로 투입할 기회가 없었다. 8회 류승민 타석 때 벤치에는 손아섭, 오명진, 이유찬이 남아 있었다. 대타를 쓰지 않고 좌타자 류승민을 그대로 두고, 좌투수-좌타자 대결을 시켰다.
9회 마지막 공격에서도 김민석, 강승호, 교체 출장한 김대한이 그대로 타석에 들어섰고, 삼자범퇴로 경기가 종료됐다. 손아섭에게는 기회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