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이상학 객원기자] KBO리그 LG 트윈스의 실패한 외국인 타자가 월드시리즈 현장에 떴다. 밀워키 브루어스 소속으로 일하고 있는 저스틴 보어(38)가 그 주인공이다.
보어는 월드시리즈 1차전이 열린 지난 24일(이하 한국시간) 밀워키 아메리칸패밀리필드를 배경으로 아내와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밀워키 선수 육성 프런트 자격으로 월드시리즈 현장을 찾은 것이다.
보어의 현재 직책은 밀워키 선수 육성·타격 어드바이저. 지난 2024년 선수 육성 부서의 어시스턴트로 밀워키에 합류했고, 지난해부터 지금 직책을 맡으며 밀워키에서 3년째 일하고 있다. 주로 마이너리그 선수들의 타격을 지도하며 성장을 돕고 있다. 밀워키는 MLB 파이프라인 팀 내 유망주 랭킹 1~6위 모두 야수로 타자 쪽에서 육성이 두드러지고 있다.
우투좌타 1루수였던 보어는 지난 2014년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메이저리그 데뷔한 뒤 필라델피아 필리스, LA 에인절스를 거치며 2019년까지 6시즌 통산 559경기 타율 2할5푼3리(1714타수 433안타) 92홈런 303타점 OPS .794를 기록했다.
2015년 홈런 23개를 치며 내셔널리그 신인상 투표 5위에 올랐고, 2017년에는 108경기 타율 2할8푼9리(377타수 109안타) 25홈런 83타점 OPS .902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그러나 2018년부터 성적이 꺾이며 필라델피아로 트레이드됐고, 2019년 에인절스에서 1할대(.172) 타율로 추락한 뒤 일본으로 향했다.
2020년 한신 타이거즈에서 99경기 타율 2할4푼3리(329타수 80안타) 17홈런 45타점 OPS .760을 기록한 보어는 연봉(250만 달러) 대비 아쉬운 성적으로 재계약에 실패했다. 한신이 보어를 포기하고 대체자로 영입한 타자가 KBO리그 MVP를 차지했던 멜 로하스 주니어였다.
일본을 떠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마이너리그 계약 후 트리플A에서 뛰던 보어는 2021년 7월 한국으로 넘어왔다. 로베르토 라모스의 허리 부상과 부진으로 골머리를 앓던 LG 트윈스가 보어를 영입했다. 화려한 커리어로 큰 기대를 모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이보다 더 나쁠 수 없었다. 32경기 타율 1할7푼(100타수 17안타) 3홈런 17타점 OPS .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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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뜩이나 컨택과 선구안이 약한 타자인데 시즌 중 합류로 적응 시간도 부족했다. 눈에 띄게 불어난 체중 때문에 1루 수비에서 움직임도 둔했다. 공수 모두 최악의 모습을 보이며 9월말 2군에 내려간 보어는 포스트시즌 엔트리에서도 제외됐다. 외국인 타자 없이 가을야구를 치른 LG는 준플레이오프에서 두산 베어스에 1승2패 업셋을 당했고, 보어는 최악의 외국인 교체 실패 사례로 남았다.
2022년 멕시칸리그 디아블로스 로호스 델 멕시코에서 선수 생활의 마지막을 보낸 보어는 2023년 2월 은퇴를 선언했다. 이후 모교 조지메이슨 대학교에서 스포츠 경영학 학사학위를 취득한 뒤 경영학 석사(MBA) 과정을 이수 중인 보어는 2024년부터 밀워키 프런트에 합류하며 제2의 야구 인생을 살고 있다. 메이저리그 최고의 프런트 시스템을 자랑하는 밀워키에서 커리어를 쌓으며 월드시리즈 우승 기회도 잡았다.
밀워키에는 보어뿐만 아니라 또 다른 KBO리그 출신 선수도 있다. 지난 2017년 한화 이글스에서 선수 생활 마지막을 장식한 투수 카를로스 비야누에바(42)가 맷 아놀드 사장 겸 단장의 수석 특별보좌로 중책을 맡고 있다. 2018년부터 밀워키에서 선수 육성 파트를 주로 담당한 그는 구단의 모든 레벨에서 투수 육성 계획을 수립하고, 선수들과 코치들에게 조언하는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비야누에바가 프런트에 합류한 2018년부터 밀워키는 9년간 지구 우승 6회 포함 가을야구 8회 진출로 전성시대를 구가 중이다.
한편 밀워키는 월드시리즈 1~2차전에서 탬파베이 레이스를 연이어 1점차로 꺾고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특히 2차전은 1회부터 4점을 주고 시작했지만 역전승하며 기세를 올렸다. 1969년 창단 이후 첫 월드시리즈 우승에 2승만이 남았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