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는 본인이 원할 때.. 경쟁력 증명해야" 손아섭 NC 복귀, 이호준 감독이 밝힌 진짜 이유

"은퇴는 본인이 원할 때.. 경쟁력 증명해야" 손아섭 NC 복귀, 이호준 감독이 밝힌 진짜 이유

OSEN 제공
2026.10.28 19:49
구글 선호 매체 등록 구글에서 머니투데이 추가하기
이호준 NC 다이노스 감독은 두산 베어스에서 재계약 불가 통보를 받은 손아섭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복귀를 제안했다. NC는 손아섭과 연봉 5000만 원에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 감독은 선수가 스스로 은퇴 시기를 결정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다만 이 감독은 손아섭의 이름값만으로 자리를 보장하지 않으며 내년 캠프에서 경쟁을 통해 실력을 증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OSEN=강필주 기자] 은퇴는 본인이 원할 때 하되, 출전 기회는 경쟁을 통해 얻어야 한다. 손아섭(38)을 다시 불러들인 이호준(50) NC 다이노스 감독의 생각이다.

이호준 감독은 28일 OSEN과 전화 인터뷰에서 손아섭에게 직접 복귀를 제안한 배경을 밝혔다. 선수 생활을 이어가려는 후배의 뜻을 존중하면서도, 여전히 팀에 필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이름값만으로 자리를 보장할 생각은 없었다.

NC는 이날 손아섭과 연봉 5000만 원에 계약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계약은 27일 오후 창원NC파크에서 이뤄졌다. 지난해 7월 한화 이글스로 트레이드됐던 손아섭은 두산 베어스를 거쳐 약 1년 3개월 만에 NC 유니폼을 다시 입게 됐다.

이 감독은 "내가 아섭이한테 전화해서 같이 하자고 이야기했다"며 "아섭이도 흔쾌히 같이 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손아섭의 최근 행보는 순탄하지 않았다. 지난해 7월 NC에서 한화로 트레이드된 손아섭은 올해 4월에는 다시 두산으로 팀을 옮겼다.

하지만 손아섭은 올 시즌 54경기에서 타율 0.236(157타수 37안타), 1홈런, 15타점에 머물렀다. 시즌 뒤 두산으로부터 재계약 불가 통보를 받으면서 현역 생활을 이어갈 팀을 찾아야 했다.

이 감독은 손아섭에게 아직 기회가 남아 있다고 봤다. '후배를 챙겨주려는 의도도 있나'라는 질문에도 배려보다 선수로서의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이 감독은 "챙겨주기보다는 '아직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더 강하게 있었다"면서 "그렇게 야구를 잘했던 친구가 마지막을 저렇게 끝내면 안 되지 하는 생각도 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거의 은퇴 시기가 오긴 했지만 조금 더 멋있게 본인이 은퇴하고 싶을 때 은퇴를 해야 한다고 봤다"고 덧붙였다.

이 감독 역시 2017년까지 만 41세의 나이로 현역 생활을 이어갔다. 나이가 들어서도 그라운드에 서기 위해 경쟁했던 경험이 있다. 손아섭의 은퇴 시점을 바라보는 기준도 선수 본인의 판단이었다.

이 감독은 "나도 나이 먹고 야구했지만 '아! 힘들겠다'라는 생각을 본인이 느낀다. 그때가 은퇴 시기"라고 말했다.

손아섭이 더 뛰겠다는 뜻을 가진 만큼 스스로 느끼는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고 봤다. 그동안 몸을 유지해온 점과 성실함도 다시 기회를 주고 싶었던 이유였다.

다만 현역 연장의 기회와 출전 보장은 별개였다. 이 감독은 내년 시즌 활용 방안을 묻자 손아섭 역시 캠프에서 경쟁해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복귀 이후 어떤 역할을 맡을지는 준비 과정에서 보여줄 경쟁력에 달려 있다.

이 감독과 손아섭이 NC에서 감독과 선수로 함께한 것은 지난해였다. 그러나 그해 7월 31일 손아섭이 한화로 트레이드되면서 한 시즌을 채우지 못하고 헤어졌다. 당시 NC는 현금 3억 원과 2026년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권을 받았다.

한 차례 떠나보낸 선수를 다시 부르는 데 망설임은 없었을까. 이 감독의 답은 분명했다.

이 감독은 "망설임은 없었다"며 "트레이드 할 때도 아섭이랑 통화를 오래 했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리고 지금 다시 우리가 부른 이유도 필요하니까 불렀다"라고 강조했다.

손아섭도 제안을 반겼다. 이 감독은 복귀 이야기를 꺼냈을 때 손아섭이 보인 반응에 대해 "그냥 바로 '감사합니다' 하더라"고 전했다.

NC는 우타자 중심의 타선에 경험 많은 좌타자를 더했다. 손아섭은 다시 경쟁할 기회를 얻었다. 내년 1월 캠프가 자신을 다시 증명할 자리가 될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