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디펜딩 챔피언' 아스널이 4부리그 팀에 덜미를 잡히는 대참사가 벌어졌다. 16세 유망주의 퇴장 악재까지 겹친 가운데, 미켈 아르테타(44) 아스널 감독이 내뱉은 분노의 발언이 독순술 전문가를 통해 공개됐다.
영국 '더선'은 28일(한국시간) "입술 읽기 전문가가 플리트우드 타운(4부리그)전에서 퇴장당한 16세 유망주 맥스 다우만에게 아르테타 감독이 건넨 험악한 말을 밝혀냈다"고 보도했다.
아스널은 이날 영국 플리트우드의 하이버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27시즌 카라바오컵 16강전에서 플리트우드와 정규시간을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5로 패하며 탈락했다.
이날 아스널은 초반부터 흔들렸다. 킥오프 직후 상공에 미승인 드론이 출현해 경기가 8분간 중단됐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 4부리그 18위 플리트우드가 기선을 제압했다. 전반 21분 애런 루팔로비가 아스널 17세 수비수 말리 샐먼의 실수를 틈타 선제골을 터뜨렸다.
주말 리버풀전을 대비해 선발 라인업을 9명이나 바꾼 아르테타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마르틴 외데고르와 벤 화이트를 투입하며 반격했다. 후반 5분 빅토르 요케레스가 동점골을 넣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지만 거기까지였다.
후반 40분 다우만의 다이렉트 퇴장으로 아스널은 스스로 무너졌다. 다우만은 상대 수비수 해리슨 닐의 거친 태클에 넘어진 뒤 몸을 일으켜 발길질을 가했고, 주심은 곧바로 레드카드를 꺼냈다.

아르테타 감독은 그라운드를 빠져나오는 다우만을 매섭게 노려보며 쏘아붙였다. 매체는 독순술 전문가 니콜라 히클링의 분석을 인용해 아르테타 감독이 다우만에게 "라커룸으로 들어가, 맥스(Get in the changing room, Max)"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결국 승부차기에서 플리트우드 골키퍼 제이 린치가 아스널 브루누 기마랑이스의 슛을 막아냈고, 플리트우드 코너 호키가 마지막 슈팅을 성공하며 이변을 완성했다. 맷 롤러 플리트우드 감독은 감격의 눈물을 흘렸고 홈팬들은 그라운드에 난입해 승리를 자축했다.

경기 직후 현지 전문가들은 어린 선수를 향한 아르테타 감독의 냉정한 태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전 EPL 선수 조비 맥아너프는 "평범한 반응이 아니었다. 기저에 깔린 분노가 느껴졌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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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 레전드 폴 머슨은 "퇴장당한 선수가 요케레스였다면 감독이 저렇게 대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다우만은 이제 겨우 16살이다. 나라면 그를 안아줬을 것이다. 아르테타 감독도 시간을 되돌린다면 다르게 행동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