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로 163억→최악의 1년' 5000만원에 돌아온 손아섭, NC서 '통산 안타 1위' 탈환을 꿈꾼다

'FA로 163억→최악의 1년' 5000만원에 돌아온 손아섭, NC서 '통산 안타 1위' 탈환을 꿈꾼다

안호근 기자
2026.10.29 09:33
구글 선호 매체 등록 구글에서 머니투데이 추가하기
통산 최다안타 1위였던 손아섭이 2026년 최악의 부진을 겪은 후 연봉 5000만원에 친정팀 NC 다이노스로 복귀했다.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를 거치며 기회를 잡지 못했던 손아섭은 통산 안타 순위가 3위까지 하락했다. NC는 손아섭이 좌타 자원으로서 타선에 다양성을 더하고 베테랑으로서 긍정적인 역할을 해주길 기대하고 있다.
손아섭이 27일 NC 다이노스와 계약을 맺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손아섭이 27일 NC 다이노스와 계약을 맺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통산 최다안타 1위를 달리던 손아섭(38)의 2026년은 데뷔 후 최악의 시기였다. 타격 기계의 면모를 보이던 손아섭이 친정팀 NC 다이노스에서 반등을 도모한다.

NC 다이노스는 "27일 오후 창원 NC파크에서 손아섭과 연봉 5000만원에 계약했다"고 28일 밝혔다.

손아섭에겐 선수 생활 여부 자체를 가를 중요한 한 해가 될 전망이다. 이미 은퇴 가능성이 언급될 정도로 부진한 시즌을 보낸 손아섭에겐 어쩌면 마지막 기회가 될 수도 있다.

2007년 2차 4라운드로 고향팀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한 손아섭은 2010년부터 주전으로 도약한 뒤 밥 먹듯이 3할 타율을 기록했다. 손아섭은 2012년과 2013년에 이어 2017년에도 최다안타 1위에 올랐다. 2017시즌을 마친 뒤 강민호가 삼성으로 떠났고 손아섭은 팀의 유일한 프랜차이즈 대형 스타로 남았다. 자유계약선수(FA)로 4년 총액 98억원에 계약했다.

NC 다이노스에서 뛰던 시절 손아섭.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NC 다이노스에서 뛰던 시절 손아섭.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이후 4시즌 동안에도 손아섭은 발군의 기량을 유지했다. 그러나 원클럽맨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4년 최대 64억원에 NC 유니폼을 입었다.

계약 첫해 타율 0.277로 커리어 로우 시즌을 보낸 손아섭은 이듬해 미국으로 향해 강정호 아카데미를 거치며 완벽히 살아났다. '타격 기계'로 불렸지만 타격왕엔 오르지 못했던 손아섭은 2023년 최다안타왕과 함께 타격왕까지 2관왕에 올랐다. 6년 만에 골든글러브(지명타자)까지 수상했다.

이듬해 다시 주춤했던 손아섭은 2025시즌 도중 우승을 노리는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었다. 한화는 3라운드 신인 지명권 1장과 현금 3억원을 건네며 우승을 위한 마지막 퍼즐로 손아섭을 품에 안았다.

손아섭은 한국시리즈에서 타율 0.333(21타수 7안타)로 제 몫을 했지만 한화는 결국 준우승에 머물렀고 3번째 맞이한 FA 시장에선 찬바람을 맞았다.

한화의 경쟁균형세(샐러리캡)의 여유가 없었고 노시환과 비FA 다년계약으로 11년 307억원, 강백호와 FA 계약으로 4년 100억원을 투자했다. 필승조 김범수(KIA)까지 잡지 못했다. 손아섭과 계약도 지지부진했다.

NC 다이노스에서 한화 이글스로 트레이드 된 뒤 창원 NC파크를 찾아 친정팀 팬들에게 인사를 하는 손아섭.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NC 다이노스에서 한화 이글스로 트레이드 된 뒤 창원 NC파크를 찾아 친정팀 팬들에게 인사를 하는 손아섭.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2월에서야 1년 1억원에 재계약을 이뤘지만 손아섭은 시즌을 충분하게 준비할 수 없었다. 뒤늦게 2군 캠프에 합류했으나 코너 외야엔 이미 요나단 페라자, 문현빈이, 지명타자 자리는 강백호가 확고하게 자리잡고 있었다.

결국 1군에서 대타로 단 한 번 출전했던 손아섭은 이후 퓨처스리그로 향했고 4월 결국 트레이드로 두산 베어스로 향했다. 김재환(SSG)이 이적으로 지명타자 자리를 메워야 했던 두산은 투수 이교훈과 현금 1억 5000만원을 건네며 베테랑 외야수를 데려왔다.

그러나 두산에서도 충분히 기회를 받지 못했다. 계약 문제로 인해 시즌을 여유롭게 준비하지 못했기 때문일까. 좀처럼 타격감을 끌어올리지 못하던 손아섭은 통산 최다안타 1위에 올라 있었으나 단 37안타를 추가하며 2655안타로 시즌을 마쳤다. 그 사이 148안타를 추가한 최형우(삼성·2734안타)는 물론이고 김현수(KT·2691안타)에게도 밀려 3위로 내려앉았다.

임선남 NC 단장은 계약 후 "손아섭은 풍부한 경험을 갖춘 베테랑으로, 우타자 중심으로 구성된 타선에 좌타 자원으로서 다양성을 더해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베테랑으로서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선수단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NC 다이노스에서 한화 이글스를 거쳐 2026년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고 뛰었던 손아섭.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NC 다이노스에서 한화 이글스를 거쳐 2026년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고 뛰었던 손아섭.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누구보다 손아섭의 활용법을 잘 알고 있는 NC이고 지난해에 비해 한 달 빠른 1월부터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철저한 자기 관리를 바탕으로 선배인 최형우, 김현수도 여전히 빼어난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손아섭 또한 아직은 충분히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는 시기라고 볼 수 있다. 무엇보다 임 단장의 말처럼 NC의 타선은 우타일색이기에 손아섭은 전략적 이유로도 적지 않은 기회를 부여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지명타자 자리를 확고하게 차지하고 있는 선수도 보이지 않는다. 손아섭이 기량만 다시 끌어올릴 수 있다면 얼마든지 기회는 보장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손아섭은 NC 구단을 통해 "NC에서 다시 뛸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 선수들과 함께 최선을 다해 내년 시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손아섭이 통산 최다안타 1위 자리를 되찾고 나아가 3000안타라는 커다란 목표까지 이뤄낼 수 있을까. 당장 이번 스프링캠프를 어떻게 보내는지가 매우 중요해졌다.

NC 다이노스에서 뛰던 시절 손아섭.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NC 다이노스에서 뛰던 시절 손아섭.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