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려 57년을 기다린 순간이다. 밀워키 브루어스가 구단 역사상 최초로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뤄냈다.
밀워키는 2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 2026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4-1로 이겼다.
4승 1패를 기록한 밀워키는 1969년 창단 후 처음으로 월드시리즈를 제패했다. 아메리칸리그에서 뛰었던 1982년 월드시리즈에 나섰지만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패한 뒤 44년 만에 다시 오른 월드시리즈 무대에서 드디어 주인공이 됐다.
정규시즌에서 103승 59패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우승을 차지한 밀워키는 디비전시리즈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3승 1패로 꺾은 뒤 챔피언십시리즈에선 월드시리즈 3연패에 도전한 LA 다저스를 상대로 4연승을 거두고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다. 다저스와 같은 빅마켓이 아닌 연봉 총액 19위팀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를 던져준다.

3연승 뒤 전날 열린 4차전에서 연장 혈투 끝에 끝내기 패배를 당한 밀워키는 이날 초반부터 탬파베이를 밀어붙였다. 2회초 1사에서 브라이스 투랑이 2루타로 밥상을 차린 뒤 살 프렐릭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이후 쿠퍼 프랫이 중전 안타를 날려 2루 주자 투랑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5회엔 1사에서 프랫에 이어 개럿 미첼까지 안타를 날린 뒤 데이비드 해밀튼의 1타점 우중간 안타로 1점을 달아났다.
마운드에선 에이스 제이콥 미저라우스키의 분투가 빛났다. 미저라우스키는 불 같은 강속구를 앞세워 5⅔이닝 동안 86구를 던져 2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6회초 무사 1루에서 윌리엄 콘트레라스의 좌익선상 1타점 2루타로 더 달아났고 1사 1,3루에서 프랫의 희생플라이로 투랑이 홈을 밟으며 4-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이후 6회말에 등판한 미저라우스키는 조나단 아란다와 주니어 카미네로를 범타로 돌려세운 뒤 리암 힉스가 파울 타구에 맞고 경기가 지연되자 조조 로메로에게 공을 넘겼다. 에이브너 유리베를 거쳐 트레버 매길이 8회부터 마운드에 올랐고 우승까지 마지막 아웃카운트 3개만을 남겨뒀다.
카미네로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매길은 힉스에게 2루타를 맞은 뒤 조니 데루카를 다시 삼진아웃시켰으나 챈들러 심슨에게 1타점 2루타를 맞고 흔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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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대역전 드라마는 없었다. 매길은 리치 팔라시오스를 2루수 땅볼로 돌려세워 헹가래 투수가 됐다.
구단 첫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끈 최우수선수(MVP)로는 콘트레라스가 선정됐다. 이번 시리즈 5경기에서 타율 0.381(21타수 8안타) 4타점 2득점, 출루율 0.458, OPS(출루율+장타율) 0.887을 기록했고 잭슨 추리오와 쿠퍼 프랫, 애런 애쉬비를 제치고 당당히 MVP를 수상했다.
한편 1998년 창단 이후 첫 정상 등극에 도전한 탬파베이는 밀워키에 막혀 2008년, 2020년에 이어 세 번째 월드시리즈도 준우승으로 마무리했다.
밀워키가 정상에 오르며 월드시리즈 우승이 없는 팀은 탬파베이와 시애틀 매리너스, LA 에인절스, 콜로라도 로키스 등 4개 팀으로 줄었다.
